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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아동복 값 더 내려 한국시장 공략"

중앙일보 2013.12.18 00:06 경제 6면 지면보기
“내년 5월 잠실롯데월드 타워 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대표 매장)을 내고 더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데스코트 프랑스 드팜 CEO
SPA 방식 도입 2주마다 신제품
롯데월드타워에 아시아 최대 매장

 유럽 유아동복 1위인 프랑스 드팜의 기욤 데스코트(35·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드팜은 플래그십 매장 외에도 내년 중에 국내에 3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연다. 2008년 국내에 첫 수입된 드팜은 2011년 롯데백화점이 유통권을 인수한 후 국내 매장을 18개로 늘렸다. 매년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 유아동복은 국내 주부들이 ‘직구’(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하는 것)를 선호하는 제품이다. 국내외의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드팜은 국내 백화점에서 파는 해외 브랜드로는 가장 저렴하다. 빈폴키즈·닥스키즈 같은 국내 브랜드 제품보다 싸다. 바디슈트(위·아래가 붙은 영아옷) 하나에 3만원 이하, 어린이 티셔츠 하나에 2만4000~3만8000원 선에 팔린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판매 가격을 더 내릴 계획이다. 백화점에서 가장 싸다지만, 많은 한국 주부가 해외 직구로 드팜을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스코트 CEO는 “한국은 드팜의 매출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시장”이라며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부모들의 취향은 어느 국가보다 수준 높고 세련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고가 명품을 제외하곤 세계 유아동복 시장도 글로벌 SPA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H&M이나 자라·갭 등 SPA 브랜드의 키즈 라인이 시장을 흡수하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도 드팜은 유럽에서 유아동복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스코트 CEO는 “유아동복만 전문으로 하면서 가격을 낮추고 신제품을 2주에 한 번씩 내는 등 SPA 생산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팜은 한 시즌에 1300개의 새로운 스타일을 내놓고, 세계 26개국 6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지난해 기준 2300만 장의 유아동복 의류를 판매해 2억7300만 유로(약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7년 이후 매출이 두 배로 늘었다.



 어른 옷을 그대로 줄인 디자인을 피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드팜은 1986년 무대의상에서 출발해 94년 아동복으로 전환한 특이한 브랜드다. 데스코트 CEO는 “알록달록한 색상, 재미있는 캐릭터 등 무대의상의 컨셉트를 아이들 옷에 그대로 살린 것이 또 다른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어른 옷의 축소판을 피하고, 무대의상을 하던 뿌리를 살려 아이들만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해도 품질엔 최대한 투자한다는 것이 드팜의 원칙이다. 그는 “유아동복은 단추가 쉽게 떨어지면 아이들이 삼킬 수 있어 안전과 직결된다”며 “단추 하나에도 10~15㎏ 압력을 가하며 테스트해 쉽게 떨어지지 않게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스코트 CEO는 “가벼우면서 더 따뜻한 압축모를 소재로 쓰고, 옷에 들어가는 무늬도 프린트로 찍어내기보다는 수를 놓는 등 품질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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