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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16) 컨실러

중앙일보 2013.12.18 00:05 강남통신 16면 지면보기

잡티를 가려 주는 컨실러가 별로 필요 없는 세상입니다. 다들 시술로 잡티를 깔끔하게 없애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컨실러가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얼굴에 붉은 게 올라오거나 전날 피곤해서 다크서클이 축 늘어질 때죠. 이럴 때 어떤 브랜드 제품이 제대로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지 품평했습니다.

베네피트 페이크 업

립스틱같이 생긴 용기에 에센스와 컨실러가 함께 들어 있다. 에센스가 컨실러를 링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데, 바르면 에센스와 컨실러가 자연스럽게 합쳐져 촉촉하고 부드럽게 발린다. 눈밑 다크서클을 밝히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색상 세가지. 3.5g 3만8000원.
립스틱 모양의 베네피트
영주 “에센스 있어 굉장히 촉촉하면서 밀착 잘돼”
혜영 “파운데이션 한번 더 바르는 느낌”


소엽=다크서클이 잘 안 생기는 편이라 눈 밑엔 컨실러를 바를 필요가 없다. 다만 볼 위 여드름 자국 같은 울긋불긋한 데다 써봤더니 내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발색되더라. 바르기도 굉장히 편하다. 얼굴에 슥 문지르고 손으로 두들기니 바로 펴지더라. 갖고 다니기도 편하다.

영주=전에 모 국내 브랜드의 스틱형 컨실러를 쓴 적이 있다. 그땐 얼굴이 얼룩덜룩해져서 한 번 쓰고는 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도 걱정했는데 고형으로 압축한 에센스(※에센스 링)가 함께 들어 있어 그런지 굉장히 촉촉하면서 밀착이 잘되더라. 커버가 잘되는 건 아니지만 피부톤을 고르게 해준다.

형수=스틱형이라 가장 사용하기 편하다. 컨실러는 보정할 때나 피부 트러블을 가리려고 쓰는데 에센스가 함께 있어서 그런지 보정한 표시가 안 나고 자연스럽게 피부 표현이 됐다.

경희=쓰기에 가장 편하다.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여행갈 때 파운데이션 없이 이것만 발라도 될 정도다. 티존이나 광대 위에 하이라이터로 써도 좋다. 다만 바르고 나면 컨실러 색소와 에센스가 표면에 묻어나서 지저분해 보인다. 매번 휴지로 닦아줘야 한다.

혜영=평소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파우더로 마무리한다. 파운데이션 위에 이걸 바르니 커버는 안 되고 파운데이션을 한 번 더 바른 느낌이었다. (메이크업 포에버처럼) 포인트를 찍는 컨실러가 좋다.

민희=파운데이션과 파우더는 늘 한다. 맨 얼굴에 바를 땐 좋겠지만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사용하니까 피부가 밀리는 느낌이 들더라. 나한텐 과했다. 스키 탈 때나 여행갈 때는 유용하겠지만 평소엔 글쎄. 또 평소 촉촉한 피부 표현을 좋아하긴 하지만 컨실러는 포인트를 집어 주는 용도로 쓰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촉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디올 스킨 플래쉬

붓펜 형태로 펜 뒷부분을 돌리면 컨실러 액이 조금씩 붓으로 흘러 나온다. 컨실러 액에는 파랑·노랑·빨강의 반짝이는 미세안료와 디올이 개발한 라이트부스트 복합체가 들어 있어 피부를 밝아 보이게 한다. 색상 세가지. 1.5mL 4만5000원.
붓펜 형태의 디올
소엽 “코 옆 틈새에도 세밀하게 잘 발려”
민희 “커버력은 별로”


경희=바르는 느낌이 좋다. 브랜드 측에선 벨벳 피니시라고 하는데 바르고 나면 약간 파우더 같은 느낌도 난다. 눈 밑에 사용하기도 좋다. 베네피트와 디올 모두 다크서클용으로 쓸 수 있다. 다만 베네피트는 고체, 디올은 액체로 다를 뿐이다.

민희=맞다. 다만 고체형인 베네피트보다 피부에 좀 덜 자극을 줄 것 같다.

소엽=코 밑과 코 볼 옆이 붉어져서 그 부위에 발라보니 디올이 좋더라. 이런 데는 스틱 같은 형태는 쓰기 어렵지 않나. 이건 붓이니까 그런 접힌 틈새 같은 데도 잘 발린다.

영주=눈꼬리 부분은 다른 브랜드는 바르기 힘들었다. 디올은 붓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세밀한 부위에도 바르기 좋았다.

민희=커버력은 별로다. 다크서클이나 피부톤을 화사하게 표현하는 건 좋은데 점이나 여드름 자국을 커버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혜영=난 붓이 지저분해져서 싫다. 브러시는 빨아서 쓰면 되는데 이건 붙어있으니 지저분해도 방법이 없다.

경희=그래서 나도 붓펜을 잘 선택하지 않는다. 쓰기 힘들다.

형수=색이 가장 예뻤다. 얼굴색이 파리한 편인데 눈 밑을 살짝 보정하니까 생기 있고 건강해 보였다. 다만 손잡이 부분을 돌리면 붓펜에 컨실러 액이 묻어 나오는 타입인데, 이건 불편했다.

슈에무라 포인트 실러

샤워기 꼭지처럼 생긴 스펀지 팁을 통해 크림같은 컨실러 액이 나온다. 소량으로도 커버가 잘된다. 여드름을 관리하는 성분이 있어 피부 트러블이 난 부위에 사용해도 자극이 없다. 색상 네가지. 3.2g 3만6000원.
스펀지 팁 달려 있는 슈에무라
경희 “한번만 발라도 피부에 착 달라붙어”
형수 “피부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두껍게 발려”


민희=처음 사용할 때는 불편했다. 한참 돌려도 컨실러가 잘 안 나오는데 나올 때는 또 왈칵 하면서 많이 나온다. 그런데 고민 부위에 살짝 발랐더니 촉촉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 표현이 됐다. 조금만 써도 커버가 잘된다. 다만 양이 너무 적다.

경희=밀착력이 좋다. 과거 컨실러로 실패한 경험을 다 만회할 정도다. 전에는 꼭 원형 반창고를 붙인 느낌이었다. 커버가 제대로 되게 하려면 그 정도는 써야 했다. 그런데 이건 한번만 발라도 얇게 밀착된다. 잡티가 완벽하게 가려지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커버된다. 얇고 촉촉한 걸 좋아하는 나한테 딱 맞다.

소엽=돌려서 쓰니 편했다. 또 화장한 느낌도 안 났다.

혜영=제품은 좋은데 사용 후 스펀지 팁이 지저분해 보인다. 위생상 안 좋을 것 같다. 컨실러는 보통 1년은 쓰는데 이런 채로 1년이나 써야 한다니. 처음 쓸 땐 너무 좋다. 그런데 두 번째부터는 스펀지 색이 점점 짙어지면서 꺼림칙하다.

영주=양 조절이 힘들더라. 입구의 팁 부분에 구멍이 뽕뽕 뚫려 있어 돌리면 그 구멍들에서 동시에 컨실러가 나온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더라.

형수=바른 부분의 피부 결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두껍다는 느낌이 들었다. 손잡이 부분을 돌리면 입구의 스펀지 팁에 컨실러 액이 올라오는데 돌릴 때마다 나오는 양이 상당했다.

경희=이런 용기가 낯설어서 그런 것 같다. 슈에무라나 디올 둘 다 처음에 왈칵 하고 나오는데, 그건 좀 많이 발라야 하는 부분에 먼저 쓰고 나머지로 살짝살짝 쓰면 된다. 익숙해지면 이게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메이크업포에버 풀 커버

튜브에 담겨 있는데 입구가 바늘 굵기만큼 좁은 모양이라 조금씩 짜서 쓰면 된다. 손상 피부를 회복시키는 알라토인 성분이 들어 있어 수술 자국이나 문신, 여드름 흉터까지 커버할 수 있다. 색상 세가지. 15mL 3만7000원.
튜브에 담겨 있는 메이크업포에버
혜영 “컨실러 역할에 가장 충실 … 커버력도 좋아”
소엽 “파운데이션 없이 쓰니 바른 티 확 나”


혜영=컨실러 역할에 가장 충실한 제품 같다. 커버력이 좋다. 슈에무라도 커버력이 좋았지만 용기 입구의 스펀지가 쓸 때마다 점점 지저분해져서 위생상 안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민희=나도 컨실러는 커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커버력 면에서 메이크업 포에버와 슈에무라 둘을 놓고 고민했는데 일단 슈에무라가 잡티나 점 뺀 자국 등 고민 부위를 가장 잘 커버했다. 또 메이크업 포에버가 짜서 쓰는 타입이라 양 조절이 어려웠다.

영주=난 촉촉한 걸 좋아하는데 메이크업 포에버는 좀 건조했다. 하지만 커버력은 정말 좋다. 양 조절도 쉬웠다. 커버하려는 포인트에만 딱 묻힌 후 손으로 두들겨주니 저녁까지 유지되더라.

경희=매트한 메이크업을 별로 안 좋아한다. 잡티가 많지 않아서 이걸 쓰느니 그냥 파운데이션만 발라도 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잔주름이 꽤 있는 편인데 프라이머를 바른 것처럼 잔주름까지 잘 커버됐다.

소엽=탤런트 이태란이 평소 파운데이션은 바르지 않고 컨실러로 피부의 붉은 기만 잡아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용도로 쓰기엔 이 제품은 바른 티가 확 나더라. 파운데이션과 같이 사용하면 괜찮다.

형수=튜브 용기는 좋다. 하지만 결점이 가려지기보다 오히려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이었다.

바비 브라운 컨실러 키트

크림 타입 컨실러와 압축 파우더가 하나의 콤팩트 용기에 담겨 있는 컨실러 키트. 거울이 붙어있어 외출할 때 콤팩트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브러시는 들어 있지 않아 따로 구매해야 한다. 색상은 7가지. 국내에선 아이보리·웜아이보리·샌드가 인기다. 4만8000원.
압축 파우더 함께 있는 바비 브라운
형수 “커버력 가장 좋아 … 잡티 완벽 커버”
민희 “퍼프나 브러시 없어 불편”


민희=키트 안에 파우더가 같이 들어 있는데 정작 그걸 바를 수 있는 퍼프나 브러시가 없어 불편했다. 커버력 등 제품은 무난하다. 색감도 자연스럽다. 피부톤에 가장 잘 스며든다. 이거 하나만 있으면 컨실러에 파우더까지 해결되니 실용적이다. 그런데 퍼프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한다면 매력이 뚝 떨어진다. 또 컨실러를 손가락으로 묻혀 발라야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경희=바를 수 있는 도구가 함께 들어있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다.

혜영=제품은 좋다. 특히 티존에 기름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그럴 때 유용하다.

소엽=나도 도구 때문에 이걸 안 골랐다. 컨실러 전용 브러시 같은 게 있었으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다른 제품은 그냥 슥슥 바를 수 있는데 굳이 귀찮게 이걸 사용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과 같이 쓰긴 좋았다. 색이 고르게 잘 나온다.

영주=손이 항상 깨끗한 게 아닌데 손에 묻혀 써야 하니 좀 걱정이 됐다. 제품 자체는 무난했다. 다만 다른 브랜드가 더 좋았다.

경희=눈 밑에 쓰기에 익숙하고 편한 제품 같다. 엄마들이 커버마크 쓰듯이.

형수=커버력이 가장 좋았다. 잡티가 완벽하게 커버돼 맨 얼굴이 깨끗한 것처럼 느껴졌다. 또 파우더와 함께 있어 이거 하나면 피부 보정용 키트로 충분할 것 같았다. 손가락으로 바르는 게 양 조절하기에 편했다. 다만 메이크업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에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정리=안혜리 기자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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