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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일감 나누기 증가

중앙일보 2013.12.18 00:03 경제 3면 지면보기
주요 대기업그룹의 일감 나누기가 이전보다 다소 개선됐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주요 대기업의 경쟁입찰 자율선언 이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삼성·현대차를 비롯한 상위 10대 그룹이 광고·시스템통합(SI)·건설·물류 등 4개 분야에서 일감을 경쟁입찰에 부친 비율은 3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1년간 경쟁입찰 비율(30.6%)보다 7.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쟁입찰 비율 30.6% → 37.8%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는 52%

 분야별로 보면 건설 분야의 경쟁입찰 비중이 50.7%로, 1년 전보다 11.8%포인트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와 SI의 경쟁입찰 증가 폭은 각각 5%포인트, 4.8%포인트에 머물렀고, 물류는 1.3%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쟁입찰금액으로 보면 광고와 SI 분야가 각각 1년 전보다 59.9%, 47.3% 늘었지만, 건설부문은 되레 2% 줄었다.



 공정위 노상섭 시장감시총괄과장은 “건설 분야의 경우 최근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건설 분야 전체 계약금액이 24% 이상 감소해 경쟁입찰금액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쟁입찰 비율을 10대 그룹별로 보면 한진그룹이 89.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두산(78.7%)-GS(58.6%)-삼성(40.6%)-한화(35.4%)-SK(30.1%)-LG(25.1%) 순으로 높았다. 롯데(13.3%)와 현대차(18.6%)는 경쟁입찰 비율이 20%에 못 미쳤다. 10대 그룹 중 현대중공업은 광고와 SI·물류·건설 4개 분야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다.



 또 경쟁입찰에 맡긴 일감은 대부분(92.3%) 계열사 이외의 기업이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이 대기업을 거치지 않고 독립된 중소기업에 직접 일감을 발주하는 직발주 비중은 51.8%로, 이전 1년 기간(43.2%)보다 8.6%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직발주 비율을 기업집단별로 보면 두산이 7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GS(74%)-삼성(62.2%)-한진(40.4%)-SK(37.8%)-LG(30.6%)-현대차(23.5%) 순이다. 롯데(17.6%)와 한화(19.0%)는 10%대에 머물렀다. 계열사와 대규모 수의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의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42개에서 52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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