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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신용카드만 쓴 당신 … 체크카드도 쓰세요

중앙일보 2013.12.18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연봉 4800만원을 받는 직장인 A씨는 지난해 신용카드로 2200만원을 결제했다. 현금영수증을 받은 400만원(전통시장 사용분 200만원 포함)을 합한 소득공제 금액은 300만원이다. 15%의 세율을 적용받아 돌려받은 세금은 45만원.


신용카드 공제율 20 → 15%

 올해도 그의 카드·현금영수증 사용액은 지난해와 같은 2600만원이다. 다만 신용카드 사용액 중 800만원을 체크카드로 돌렸다. 또 대중교통비 20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그의 올해 공제액은 420만원으로 훌쩍 뛴다. <표 참조> 돌려받는 세금은 63만원. 카드 사용 패턴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급액이 18만원 늘어난 것이다.



 올 연말정산의 희비는 카드·현금영수증 등을 얼마나 현명하게 썼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은 지난해 20%에서 15%로 낮아지는 등 공제율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신용카드의 소득공제 혜택은 갈수록 줄고 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통과되면 내년에는 공제율이 10%까지 떨어진다. 이미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데다 가계 빚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를 장려할 정책적 명분이 사라진 탓이다.



 어디서 썼느냐도 관건이다. 카드·현금영수증 공제 한도는 300만원이다. 하지만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에 대해선 100만원의 한도가 따로 붙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대중교통 이용분에 대해서도 100만원의 추가 한도가 적용된다.



  납세자들도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사용을 늘리는 등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6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조8000억원)보다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카드 구매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3분기 중 16.1%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무턱대고 체크카드만 쓰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용 편의나 할인 혜택에서 신용카드의 장점이 여전히 도드라져서다. 전문가들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현금영수증을 적절히 섞어 쓰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카드·현금영수증 소득공제는 총 급여의 25%를 넘어서는 금액에 적용된다. 연봉 4800만원이라면 1200만원이 기준이다. 이 경우 1200만원 선까지는 신용카드로 채우고, 나머지는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활용하거나 현금을 쓴 뒤 영수증을 발급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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