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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안전하게, 똑똑하게 … 자동차 진화는 현재진행형

중앙일보 2013.12.18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를 도입하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사진은 인피니티 G의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 장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으뜸 화두는 전동화였다. 구체적 결실이 업체마다 다른 구성으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이제 전원에 꼽아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 인 방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한층 넉넉해 전기 모드가 훨씬 오래 지속된다. BMW i3, 스파크 EV 등 양산 전기차도 속속 선보였다.

2013 세계 자동차 시장 결산



배기량을 줄이되 과급기(엔진에 강제로 공기를 불어넣는 장치)로 힘을 키운 다운사이징 엔진 열풍도 계속됐다. 심지어 닛산은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경주 차에 3기통 1.5L 엔진을 얹었다. 나아가 전동화는 스티어링·브레이크·과급기 등 차 안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현대차의 양산 선언을 계기로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되살아나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 EV
안전성도 새삼 관심을 모았다. 2012년 9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시속 64㎞로 차 앞 부분의 25%만 방호벽에 부딪히는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를 실시하면서부터다. 쟁쟁한 브랜드가 톡톡히 망신당하면서 자동차 업계는 올해 설계를 다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사고와 체증을 궁극적으로 줄일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도 한층 구체화됐다.



한편 신차 판매는 다소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10월 ‘2014년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를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8621만 대로 전망했다. 내년엔 4.8% 늘어난 9034만 대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는 올해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끈 두 축으로 미국과 중국을 꼽았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위축됐던 잠재 수요가 되살아났고, 주택 경기가 회복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의 판매도 급증했다. 또 중국은 내륙지방이 도시화하면서 신차 수요가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신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0.7% 늘어난 2249만 대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 모두 내년 역시 10~12.4%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BMW i3
나머지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장 그늘이 짙은 지역은 서유럽이다. 긴축 정책이 계속되고 있고, 높은 실업률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지난해보다 3.4% 감소한 1290만 대가 팔리는 데 그칠 것으로 협회 보고서는 예상했다. 6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 밖에 인도는 전년 대비 12.3%, 러시아는 5.5%, 일본은 2.0%, 중남미 0.5%씩 차량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내년엔 모든 시장에서 판매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 경제 혼란과 함께 급격한 자동차 판매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거둔 업체는 도요타다. 지난 10월 28일 도요타는 2013 상반기 회계연도(4~9월)의 실적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 기간 동안 일본 안팎에서 계열사인 다이하츠와 히노를 포함, 총 502만여 대를 생산해 498만 대를 판매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4.9%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80% 이상 치솟았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지난 1~11월 총 868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유럽을 휩쓴 불황 중 거둔 성과여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그룹 산하의 주요 브랜드별 실적은 폴크스바겐이 540만 대, 아우디가 144만 대, 포르셰가 14만7300대, 스코다가 85만대, 세아트가 32만4500대, 폴크스바겐 상용차가 50만2800대 등이었다.



BMW 그룹은 1~11월 미니와 롤스로이스를 포함해 총 177만7017대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8만4339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9%나 성장했다. 반면 르노와 푸조·시트로엥·피아트 등은 부진했다. 미국의 GM은 지난 1~9월 전 세계 시장에서 727만84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수치다.



김기범 객원기자

로드테스트 편집장 ceo@roadte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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