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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 질주 SUV, 첫발 디딘 전기차

중앙일보 2013.12.18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2013 국내 자동차 시장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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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3년이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 올해도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올 한 해 국내 자동차 산업을 되돌아봤다.



1~11월 국산차 업계는 410만2372대의 완성차를 생산했다. 전년 동기보다 1.4% 줄었다. 판매는 405만65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생산 감소는 현대차의 밤샘 근무 폐지, 임금 협상 등을 둘러싼 부분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 판매는 전반적인 내수 시장의 침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은 감소, 한국지엠은 지난해 수준, 쌍용차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대우버스였다. 1~11월 판매량이 3061대로 전년 동기보다 56.1%나 늘었다. 그 다음으로 판매가 치솟은 업체는 쌍용차다. 승용차 생산업체 중에선 가장 큰 폭의 성장을 한 셈이다. 쌍용차는 1~11월 5만7386대를 팔아 35.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르노삼성을 추월했다. 반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판매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체는 기아차다. 1~11월 누적판매 기준 4.3% 감소했다.



자동차 유형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가장 많았다. 1~11월 총 26만4593대 판매됐다. 지난해보다 15.6% 늘었다. 그 뒤를 21만8369대의 소형차가 뒤쫓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7.1% 줄어든 수치다. 대형 승용차는 14만1437대로 누적으론 3.2%, 전년 11월과 비교하면 22.9% 감소했다. 신형 제네시스가 11월 말 출시되면서, 이 차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구매를 미룬 점도 대형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상용차 판매는 ‘다마스 특수’를 누렸다. 1~11월 내수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는 2.5% 줄었고 상용차는 4.3% 늘었다. 특히 올해 말 단종이 예정된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 판매가 41.7%나 늘었다. 아울러 경기가 어려울수록 인기가 높아진다는 1t 트럭 판매가 부쩍 늘었다. 1~11월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10위에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70%대로 떨어졌으나 베스트셀러 10위 리스트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쉐보레 스파크를 제외한 9개 차종이 모두 현대·기아차였다.



현대 포터 사륜구동
1~11월 수출은 3.3% 감소한 279만9846대였다. 그러나 수출액은 3.2% 늘어난 677억3000만 달러로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체별 수출실적은 타타대우가 10.6%로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수출이 24.6%나 줄었다.



한편 국산차 업계는 올해 전기차 원년을 맞았다. 언젠가를 기약하는 컨셉트카가 아닌, 당장 사서 탈 수 있는 양산 전기차를 선보인 것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8월 스파크 EV, 르노삼성은 지난달 SM3 Z.E.를 출시했다. 내년엔 정부 차원의 충전소 확충과 보조금·세금 등에 대한 더 구체적인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다마스
수입차 업계는 올해도 착실한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 1~11월 누적판매가 14만40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별 실적도 흥미롭다. 올 하반기 이슈 메이커는 폴크스바겐 코리아였다. 올해 11월까지 2만4226대를 팔아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성장률이 무려 45.8%에 달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고가 위주에서 중저가로 재편되면서 대중화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올해 배기량 2000㏄ 미만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54%)도 절반을 넘어섰다. 갈수록 강화되는 수입차 시장의 경향도 있다. 바로 독일 차와 디젤차다. 독일 차의 점유율은 67.9%에 이르고, 디젤차 점유율은 62.2%에 달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내년에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업계 전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팀=김영훈·박진석·채윤경 기자, 김기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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