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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어린이 선물

중앙일보 2013.12.17 04:32
‘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인 윤후와 송지아가 브릭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 사진 속 제품은 레고 시티 ‘소방본부와 소방헬기’와 ‘화물 터미널과 비행기’.



브릭 쌓으며 역할 놀이…재미있게 창의력 키워요

장난감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재미 있는 제품인가’다. 아이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장난감도 무용지물이다.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제품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 세 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는 ‘브릭 장난감’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인기 있는 선물 아이템 중 하나다.



 여덟 살 난 아들을 둔 김성태(43·서울 강남구 삼성동)씨는 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사야할지 고민이다. 대형마트의 장난감 코너와 장난감 백화점에 가 보기도 했지만 수십여 종의 제품을 보며 혼란만 더 가중됐다. 김씨는 “아이도 재미있어 하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있는 장난감을 구입하고 싶은데 무얼 골라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더 타임즈’가 아이 교육의 새로운 흐름으로 ‘스칸디 대디(스칸디나비아 아빠)’의 교육법을 소개했다. 이 교육의 핵심은 아이와 함께 최대한 많은 시간을 친구처럼 보내는 것이다. 스칸디 대디가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브릭 장난감’을 이용한 놀이였다. 브릭 장난감이 아이의 논리적 사고와 공간지각 능력을 발달시킨다는 것이 그 근거다.



다양한 이야기 만들며 노는 브릭 장난감



 대표적인 브릭 장난감 중 하나인 ‘레고 시티’는 도시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겪게 될 일을 레고 브릭으로 재현해 낸 제품이다. 국가나 문화의 차이와 관계 없이 모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장난감이다.



 레고 시티는 단순한 놀이형 장난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브릭을 직접 조립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회성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을 보며 브릭을 하나하나 맞추면서 아이는 놀이에 집중하고 조금씩 완성되는 레고를 보면서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브릭 장난감 놀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능력도 길러준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며 조립한다. 레고 시티로 조금 생소한 상황을 만들고 호기심을 자극하면 아이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숲 속의 경찰’이라는 상황이 있다면 아이는 물건을 훔친 도둑을 잡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헬리콥터와 오프로드 차량을 이용해 도둑이 숨긴 물건을 찾는 과정을 자유롭게 이어나가며 조립하게 된다.



 해안 경비대 경비선을 미리 조립해 갖고 놀아본 아이들은 직접 배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배의 구조와 형태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얻게 된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경우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많은 배경 지식을 갖고 주제에 접근 할 수 있다.



 브릭 장난감은 부모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아이가 다양한 레고 시티 테마 중에서 좋아하는 것을 고르면 부모는 아이가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조립하며 유대감 쌓을 수 있어



 ‘레고 시티 소방본부와 소방헬기’는 소방관이 되고 싶거나 소방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이들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소방관이 되고 싶어?” “소방차가 네 마음에 들어?”처럼 기본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소방관의 어떤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 “소방차가 어떻게 움직이는 게 멋있어?” 등 아이들의 마음을 점점 깊게 들여다보는 질문들을 단계별로 해보면 된다.



 엄마 아빠의 어릴 적 장래희망을 얘기하면서 눈높이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부모와 아이는 한층 가까워진다. 아들이 레고 시티 매니어라는 주부 박은선(39·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레고 시티는 단순한 캐릭터 상품과 달리 아이가 스스로 조립해 이야기를 만들고 역할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며 “조립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생각과 취향도 알게 돼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배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위한 ‘레고시티 60014 해안경비대 경비선’. 11만원.


TIP 실패 없이 장난감 고르려면…



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한다 - 다양한 상황을 만들고 역할 놀이를 할 수 있는 장난감은 창의력과 상상력은 물론 사고의 폭까지 넓혀준다. 브릭과 피규어로 역할극을 하며 노는 브릭 장난감은 의사소통 능력과 인지 발달, 자아 형성에 도움이 된다.



② 장래희망과 관련 있는 제품을 구입한다 - 아이의 꿈과 관련 있는 장난감을 선물한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아이의 장래희망을 존중한다는 뜻도 담겨있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③ 여럿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난감을 선택한다 - 혼자 노는 장난감보다 함께 어울리는 장난감은 아이의 사회성을 발달시킨다. 친구 또는 부모와 협동해 함께 만들거나 역할 놀이를 할 수 있는 제품은 매번 다른 장난감을 갖고 노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 두고두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글=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레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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