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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스크린 표준 PC로 IT시장 제3의 축 도전"

중앙일보 2013.12.17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영국을 살린 구국 영웅 아서왕(King Arthur)은 바위에 꽂힌 검을 뽑고 왕이 됐다. 이 검은 이후 전설의 검이자 아서왕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칼리번’(Caliburn 또는 Calibunus). 승리할 황금의 검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 아서왕의 전설의 검을 뽑아 세계 정복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중소기업이 있다. 컴퓨터 종합 쇼핑몰 아이코다(iCODA)이다. 아이코다는 오는 3월 신개념 콘솔PC인 ‘캘리번PC’를 출시 할 예정이다. 아이코다 이용수 대표는 “캘리번PC로 ‘개방형 혁신’을 주도하고, 제3의 축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APPLE이나 IBM 등이 ‘기술지향적 혁신’을 주도했던 것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용수 아이코다 대표



다음은 아이코다 이용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캘리번PC에 대해 소개하면.



 “캘리번PC는 사용자 요구에 맞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설계한 콘솔PC이다. 콘솔PC란 콘텐트 사용에 특화된 PC로 하드웨어 자체의 기능뿐 아니라 콘텐트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PC를 말한다.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환경과 서비스 내용을 지원받는다. 아이폰이나 플레이스테이션 등이 각각 스마트폰과 게임기의 규격을 제공한 것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제3의 축’은 무엇인가.



 “캘리번PC는 폐쇄적인 구조가 아닌, 통합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사업 플랫폼을 제시하고자 한다. IT업계의 핵심 화두는 애플과 구글이다. 이 두 회사는 i-OS와 Android 두 진영으로 세상을 양분하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인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그들의 OS에 맞게 설계하고 제작한다. 이 하드웨어와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현재의 ‘애플 생태계’를 만들었다. 구글은 하드웨어와 관련된 제작·설계를 할 수 없지만, ‘레퍼런스 디바이스(reference device)’ 전문 업체와의 협력 구도로 그들만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만들었다. 우리가 말하는 제3의 축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PC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N스크린에 규격화된 PC’를 제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N스크린은 다양한 기기에서 하나의 콘텐트를 끊기는 현상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용자가 구입한 콘텐트를 단말기가 아니라 서버에 저장했기 때문에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단말기로 이를 불러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PC가 CPU(중앙처리장치) 처리 속도,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저장용량, VGA(PC에 장착되는 그래픽 카드)의 그래픽 성능에 초점을 맞춰서 개발됐다면, 캘리번PC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여러 장치와 콘텐트를 통합해서 관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장비로서의 PC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 우리는 애플, 구글, MS처럼 OS를 직접 제작할 수 없어 ‘콘텐트’를 PC에 접목시켰다. 특히 콘텐트의 가장 큰 경쟁력을 보유한 게임을 융합시켰다.”



 -캘리번PC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 시로코의 김주일 대표가 제안한 캘리번 사업은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이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 추진하게 됐다. 블루사이드의 김세정 대표와 이상윤 사장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금의 3사 공동협업체제가 탄생했다.”



 -업무 분담은.



 “아이코다는 하드웨어 연구, 개발, 제작, 유통을 담당한다. 시로코는 캘리번 및 킹덤언더파이어2의 전략·사업기획, 마케팅, 운영·서비스를 맡았다. 블루사이드는 킹덤언더파이어2의 제작 및 게임 제공부문을 책임진다. 전문적인 각자의 영역을 집결해 진행하고 있다.”



 -개발 과정은.



 “하드웨어 개발사, 게임개발사, 유통사 등이 PC 제작을 보는 입장이 모두 달랐다. 그래서 ‘게임 콘텐트에 포커스를 맞춘 PC’라는 명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었다. 게임개발사는 ‘전체적인 PC의 성능이 높아도 개발사가 제공하는 게임 엔진은 규격화되지 않아 게임엔진에 최적화된 형태의 기술 협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픽카드 제작사는 ‘특정 소프트웨어에 국한해 제작하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유통사는 ‘소비자의 이야기와 시장의 상황을 적극 반영해 이를 게임 및 하드웨어 개발사에 제공해야겠다’고 노력했다. 현재 대만의 VGA 제작사인 리드텍(LeadTek)과 반도체 회사 인텔(intel)이 참여해 기술 개발 및 지원을 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민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연합전선이 만들어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의 꿈은 세계 정복이다.(하하) 용산의 작은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과 동등한 협력 관계를 맺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 바탕에는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며, 함께 나눈다’는 경영 철학이 깔려 있었다. 수많은 협력사가 ‘함께’ 캘리번PC를 준비해 왔기에 가능했다. 캘리번PC는 국내 온라인 게임 콘텐트를 제작하는 업체에게 새로운 게임 서비스 채널의 가능성이 될 것이다. 현재 블루사이드가 개발한 ‘킹덤언더파이어2’가 캘리번서비스에 적용되기로 협약했고, 이외에도 여러 온라인 게임개발사와 협력 및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킬러 콘텐트를 탑재한 고성능 PC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이제 시작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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