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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제 블라인드 테스트

중앙일보 2013.12.09 23:39



연말 릴레이 술자리, ‘블랙아웃<필름 끊김 현상>’ 없이 즐길 수 없을까

 회식, 송년회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가 돌아왔다. 누구나 한 번쯤 과음한 다음날 숙취로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땐 숙취해소제를 찾기 마련. 글로벌리서치가 연말을 맞아 직장인들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숙취해소제 효능을 테스트한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가 올해 2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7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숙취해소제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고 있지만 과연 효능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조사전문기업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1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주요 숙취해소제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 제품은 특정 나무 성분을 내세운 C브랜드, 천연성분을 강조한 Y브랜드,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에 중점을 둔 M브랜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 받은 원료 사용을 강조한 B브랜드, L-글루타민이 포함된 R브랜드 5개 제품이다. 실험 대상은 주 2회 이상 음주 또는 주 2병 이상소주를 마시는 20~40대 성인 남녀 33명이다.



메스꺼움·기억력 관련 실험도



 숙취 평가는 크게 두 분야로 이뤄졌다. 첫 번째는 숙취의 전반적인 증상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로 분해되면서 두통·구토·메스꺼움·현기증·무기력감 같은 전형적인 숙취 증상을 일으킨다. 이번 실험에서는 두통·어지러움·갈증·메스꺼움·피로감 등 5가지로 나눠 체크했다. 두 번째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 이른바 ‘블랙아웃’을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5회에 걸쳐 5개 브랜드의 숙취해소제를 섭취한 후 10분에 한 잔씩 총 9잔의 소주를 마셨다. 음주 후 두 번에 걸쳐 현재 느끼고 있는 증상(두통·어지러움·갈증·메스꺼움·피로감)을 5점을 기준으로 테스트했다. 다음날 아침 전화 설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숙취증상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메스꺼움 및 속쓰림에서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여준 제품은 B브랜드였다. B브랜드 제품을 먹은 후의 ‘메스꺼움 및 속쓰림’ 지수는 0.75. 2~5위 업체들의 수치는 0.91~1.0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억력에 관한 실험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하철 역명이나 동·식물 이름, 국가명 등을 1분간 암기한 후 숙취해소제를 먹었다. 술을 마신 뒤 외웠던 것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두 번에 걸쳐 암기력 테스트를 하고 다음날 오전 전화 설문조사를 통한 3차 기억력 테스트가 이어졌다. 이 실험에서는 Y브랜드가 술 마신 당일에 필름 끊김 현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 테스트에서 Y브랜드의 기억력 감소 수치는 -0.53을 기록했다. B브랜드(-0.59), R브랜드(-0.61), M브랜드(-0.79), C브랜드(-0.91)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술 마신 다음날의 기억력 감소 수치에서는 변동이 생겼다. 음주 당일 1위를 했던 Y브랜드는 -1.16으로 최하위였고 B브랜드가 -0.81로 1위를 차지했다.

 

원기 회복 성분 함유 여부도 확인



 ‘필름 끊김’ 현상은 술 마신 뒤 흔히 있는 실수쯤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런 행동에 대해 너그러웠던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필름 끊김으로 인한 실수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 실험에 참가한 직장인 안도현(41)씨는 “필름 끊김 현상을 예방할 숙취해소제를 찾고자 실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숙취해소제를 선택할 때 필름끊김 현상을 줄이고 숙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건국대학교 세포활성연구소 박동기 교수는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160g이다. 이보다 많이 마시면 최대 12시간 뒤에 숙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음주 다음날의 숙취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숙취해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복합 비타민B군이 숙취 줄여줍니다



 숙취해소제 전문기업 비포원의 ‘비포원 엘’은 숙취해소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숙취 해소효과가 우수하고 기억력 감소가 적었다는 평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효능을 인정받은 성분들을 특허 기술로 만든 제품이다. 주성분은 마그네슘·복합 비타민B군·엽산·실리마린·은행나무추출물 등이다. 이 중 비타민B3·B12와 실리마린을 조합해 숙취로 인한 두통, 어지러움을 줄여준다는 것. 비포원 관계자는 “마그네슘과 비타민B1을 조합해 단기 기억력 감소 방지 효과도 얻었다”고 말했다.



 간 세포 생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도 포함됐다. 엉겅퀴에서 추출한 실리마린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성분인 비타민B2, 나이아신(비타민B3), 판토텐산(비타민B5), 엽산 등이 들어 있다.



 음주 전후에 마시면 좋은 음료형 ‘비포원 리믹스’(사진 1)와 알약 형태의 ‘비포원 엘’(사진2) 2가지 종류다. 주요 편의점과 약국에서 판매 중이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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