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델라 조문 인파, 교황 때보다 붐빌 듯

중앙일보 2013.12.09 01:23 종합 2면 지면보기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자택에 추모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6일(현지시간) 자택 주변은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과 촛불·엽서 등으로 뒤덮였다. [요하네스버그 로이터=뉴스1]


5일(현지시간) 타계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추모 행사가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국 정치 지도자들, 만델라와 인연을 가진 유명인 등이 속속 참석 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이 10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추도식에 참석한다”고 7일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부부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남아공으로 향한다. 영국은 찰스 왕세자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참석하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일 추도식 오바마·정홍원 참석



 일본은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가 조문한다. 왕세자가 해외 왕실 인사가 아닌 이의 장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남아공이 속한 비동맹 120개 회원국 대부분도 국가원수급 인사를 파견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10일 추도식에 참석한다. 한국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9~12일 남아공을 방문한다. 현직 총리가 전·현직 외국 정상의 장례식에 조문단장으로 임명된 건 역대 네 번밖에 없었던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달라이라마,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록그룹 U2의 보컬인 보노,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등도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수용인원 9만5000명인 남아공 월드컵 축구경기장(FNB)에서 10일 열릴 추도식엔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 때 이상의 조문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시 전 세계 11명의 국왕과 70여 명의 대통령·총리 등 200만 명이 바티칸에 모였다. 남아공 당국은 혼잡을 우려해 경기장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시민들을 다른 장소로 분산시켜 대형 스크린으로 추도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타계 후 맞은 첫 주말인 7~8일 요하네스버그의 만델라 자택에선 매일 백인을 포함한 수천 명이 조문했다. 꽃다발과 그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글이 담긴 엽서·초상화·풍선 등으로 집 주변이 뒤덮였다.



이충형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