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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랄 나위 없는 한국 … 다른 세 팀도 똑같은 생각

중앙일보 2013.12.09 00:10 종합 30면 지면보기
벨기에(FIFA 랭킹 11위), 알제리(26위), 러시아(22위). 한국(54위)이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맞붙을 상대국으로 정해졌다. 7일(한국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열렸다. 팬들은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흥분하고 있다.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은 “전통 강호인 브라질·독일·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을 피했다는 점은 그래도 다행”이라면서도 “우리가 방심할 만한 상대는 없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Q&A로 보는 조추첨
벨기에, 출중한 신예로 무장
러시아, 포르투갈 제친 실력
알제리, 페굴리 경계대상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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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역대 최상의 조가 맞나.



 A : 조추첨을 앞두고 국내 전문가 20명을 설문조사했다. 그때 최상의 조로 나온 게 스위스·알제리·그리스였다. 이번 조편성은 그것에 버금갈 정도로 좋다. 프랑스·토고·스위스(2006 독일 월드컵),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그리스(2010 남아공 월드컵)와 비교하면 이번 대진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러시아·알제리·벨기에는 모두 한국을 승점 3점의 제물로 꼽고 있다.



 Q2. 같은 조 팀들의 전력은.



 A : 에당 아자르(22·첼시)와 펠라이니(26·맨유) 등 재능 있는 신예가 많다. 벨기에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이들을 앞세워 유럽예선 무패(8승2무)로 A조 1위를 차지했다. 벨기에 축구계는 ‘Now or Never’(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한다)라며 이들이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벨기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0여 년 만에 처음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경험 부족이 문제다. 최근 홈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2-3으로 패했다.



 러시아는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출신 파비오 카펠로(67)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아르샤빈(32·제니트) 등 유럽 빅리그 출신을 제외하고, 케르자코프(31·제니트) 등 국내파를 중용해 유럽예선 F조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본선 직행권을 따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예선 A조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부르키나파소를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알제리의 지단’ 페굴리(24·발렌시아)가 경계대상 1호다.



 Q3. 이동 경로와 기후는 어떤가.



 A : 한국의 베이스캠프는 이구아수 폭포로 유명한 포스 두 이구아수에 있다.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6월 18일·러시아전), 포르투 알레그레(6월 23일·알제리전), 상파울루(6월 27일·벨기에전) 사이에 있다. 한국은 경기를 따라 도시를 떠도는 게 아니라, 베이스캠프에서 훈련하다가 경기를 치른 뒤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대회를 치른다. 이동은 항공기로 하며 비행 이동 시간은 편도 2시간 정도다.



 북부 내륙에 있는 쿠이아바의 6월 평균 기온은 섭씨 30도에 이른다. 러시아 선수보다는 한국 선수에게 유리한 날씨다. 상파울루와 포르투 알레그레는 서늘한 해양성 기후라 20도 정도로 선선하다.



 Q4. 16강 진출 시나리오는.



 A : H조는 물고 물리는 혼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1승2무면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와 3차전에서 격돌하는 만큼 러시아·알제리와의 1, 2차전이 중요하다. 러시아는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들로 구성돼 큰 무대 경험이 적다. 주장 이청용(25·볼턴)도 “월드컵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무2패, 무득점으로 탈락한 알제리도 한국과 전력이 엇비슷해 승산이 있다. 16강에 진출한다면 G조 1, 2위와 상대한다. 독일 또는 포르투갈이 유력하다.



 Q5. 라이벌 일본의 조 추첨 결과는.



 A : 일본(FIFA랭킹 48위)도 죽음의 조는 피했다. 콜롬비아(4위)와 코트디부아르(17위), 그리스(12위)와 C조에 배정됐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카메룬(1-0승)과 네덜란드(0-1패), 덴마크(3-1승)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해 조별리그를 통과한 일본은 이번에도 16강을 노릴 만하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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