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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400명 채용, 세제·재정 지원 팍팍, 글로벌 R&D 허브로

중앙일보 2013.12.09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대구첨복단지가 R&D 지원 핵심연구시설 4개 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공]


2005년 정부는 차세대 국가신성장동력으로 의료산업을 지목했다. 그리고 의약품과 의료기기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조성을 계획했다. 인프라를 집중하고, 규제를 완화해 신약과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취지다. 2011년 정부는 첨복단지 종합계획을 확정하면서 핵심시설 설치 계획을 내놓았다. 신약·의료기기 개발에 필수적이지만 민간에서 구비하기 힘든 시설이다. 이 핵심시설이 드디어 완공됐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지난달 29일 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실험동물센터·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4개 센터를 준공했다. 첨복단지가 글로벌 의료산업의 R&D 허브로 발돋움하는 첫 단추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4개 센터 준공



연구 절차 간소화해 빠른 피드백



대구첨복단지는 취약한 국내 연구개발 인프라 보완이 목표다.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단계로 끌어올리는 응용·개발연구를 지원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핵심시설 4개 센터는 이를 현실화한다. 신약개발지원센터는 후보물질 안전성·유효성 평가에 대한 연구를,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신약 개발·제조공정을 지원한다. 또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심뇌혈관질환·노인성질환·암을 대상으로 IT기반 융합·치료기기를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핵심시설은 중소업체도 신약과 첨단의료기기를 개발하도록 장비·시설·인력 등 최적의 연구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한림제약 조윤석 신약연구소장은 “중소규모 회사는 신약개발 투자여력이 부족하다”며 “첨복단지는 초기투자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적은 돈으로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절차도 간소화했다. 조 소장은 “지금는 구조분석 시 공장이 있는 용인지역 대학교 기초실험실습관을 이용한다. 따라서 시료를 보내고, 해당기관 실험 스케줄을 짜고, 분석 후 데이터를 받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첨복단지에서는 우리 장비를 사용하는 것처럼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에 보건의료 관련 대학 밀집



대구첨복단지는 고급 연구인력도 지원한다. 다각적 인재충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4개 센터에 석·박사급 연구원 400명을 채용 중이다.



연구인력이 부족하거나 기술이 부족한 업체 연구소는 적극 지원받을 수 있다.  



대구첨복단지의 고급인력 수급의 토대는 주변환경 때문에 가능하다. 대구경북지역에는 5개 의대, 2개 한의대, 4개 약대 등 보건의료관련 대학이 밀집해 있다. 5개 대학병원을 포함해 12개 종합병원, 107개 병원급 의료기관 등 대구에만 3283개의 의료기관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구는 의료서비스 자체 충족률 전국 2위(89.3%)를 기록했다.



 첨복단지에 위치한 연구소는 대구지역에서 배출되는 고급연구인력을 수혈받을 수 있다. 의료기기 업체들이 오송보다 대구를 택하는 이유다.



입지·투자 보조금 최대 10억원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법인세·소득세가 3년간 면제되고, 그 후 2년간은 50% 감면된다. 취득세도 면제다. 재산세는 10년간 면제 후 3년간 50% 감면된다. 외투기업은 세제지원 폭이 넓다.



 또 폭넓은 재정지원으로 연구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우선 입지·투자 보조금이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된다. 가령 250억원의 토지·건물·장비에 투자를 했을 때 9억9000만원까지 보조받는다. 고용·교육훈련 보조금도 1인당 50만원 한도 내에서 6개월까지 지원된다. 부지매입비는 5년간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일괄 납부 시 비용의 5.5%를 지원한다.



파격적인 규제 특례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도 조성됐다. 첨복단지 내 의료기관에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가 허용된다. 의약품·의료기기·의료기술을 임상시험 대상자에게 사용할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생산시설 기준에 다소 미달해도 품목허가 취득이 가능하다. 연구목적의 수입 허가·신고 절차가 간소화된다.



대구시만의 별도 지원도 있다. 6개 보건의료직능단체 및 6개 종합병원으로 구성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MOU를 체결해 첨복단지 입주기업 생산제품에 대해 우선 구매가 추진된다. 박현위 연구팀장은 “오송은 식약처와 인접했다는 점 외에 유인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입주기업 도약 발판 기대



입주기업이 거는 기대는 크다. 대우제약 황성우 연구원은 “연구원이 들어설 첨복단지에는 전문 오퍼레이터들이 상주한다”며 “게다가 식약처 분원이 첨복단지 내에 들어서면 허가절차가 간소화할 기대감도 있다”고 밝혔다.



 한림제약 조윤석 소장은 “제약회사들은 뭉쳐 있어야 공동연구도 되고, 새로운 과제도 발굴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첨복단지를 기반으로 좋은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파바이오 박현위 연구팀장은 “우리는 첨복단지에 연구소를, 연구개발특구에 생산시설이 들어간다”며 “이를 계기로 올들어 정체됐던 성장률을 다시 종전인 연평균 16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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