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itor’s letter] 반추

중앙선데이 2013.12.07 16:37 352호 4면 지면보기
12월 초가 되면 모든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인사 고과가 시작된 것이죠. 어김없이 한 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 다들 퇴근한 빈 사무실에 남아 있습니다. 이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저희 중앙SUNDAY 편집국은 배치가 좀 독특합니다. 사무실 한가운데 동그란 연단이 있는데, 가운데에 원탁 테이블이 있고 그 주위로 부장들이 모여 앉아 있죠. 그 연단을 다시 기자들이 에워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어떤 날은 흥겨운 무대에 오르는 마음으로, 또 어떤 날은 살벌한 링에 오르는 기분으로 이 연단을 오릅니다.

프린트해 놓은 평가지를 살짝 밀어놓고 철해 놓은 신문과 올해 만든 S매거진 더미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리고 하나씩 펼쳐 봅니다. 기사 하나하나가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켜켜이 쌓인 사연들이 불 들어온 전등처럼 환해집니다. 한국 언론 중 유일하게 소개했다는 뿌듯함, 어렵사리 섭외가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이 다시 느껴집니다. 그래, 이런 것도 했었지 하는 것도 있고 이건 이렇게 했어야 하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물론 있습니다. 내년엔 이런 것도 해봐야지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택에 올해도 한 발짝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단했던 ‘일상’이 있었기에 추구했던 ‘이상’은 조금씩 실현되는 것인가 봅니다. p.s. 고과지를 낸 모든 독자분께 Good Luck!!! (^.^)!

구독신청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