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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에 따뜻한 손길 잇따라 … 차가운 연말 온정 넘친다

중앙일보 2013.12.06 00:05 6면
순천향대 홍보대사 `알리미`회원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빠르게 기온이 내려가며 겨울 한파를 재촉하고 있지만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온정 나누기 행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기관·단체, 다양한 봉사활동
순천향대 홍보대사 학생들, 독거노인에 연탄 1000장 배달
천안 직산읍 새마을부녀회, 소외계층에 밑반찬 전달

지역 내 각 기관 및 단체가 추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



순천향대학교(총장 서교일) 홍보대사 ‘알리미’ 회원 40여 명은 3일 아산시 온양2동 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인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연탄 1000장을 배달하는 나눔 행사를 펼쳤다.



이날 연탄을 배달한 곳은 열악한 골목길의 언덕 지형으로 차량 접근이 불가능해 알리미 회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직접 연탄을 배달해야 했다. 특히 이날 배달된 연탄은 알리미 회원들이 지난 5월 축제기간 동안 츄러스·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마련해 훈훈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이날 뜻밖의 연탄 선물을 받은 주민 윤여정(75·여·가명)씨는 “손자 같은 대학생들이 손수 모은 돈으로 연탄을 사고 직접 배달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남의 일이라고 관심조차 갖지 않는 요즘 시대에 집까지 직접 찾아와준 대학생들의 정성에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곽정우 알리미 회장은 “효도하는 마음으로 연탄을 전달했다. 2년째 연탄 봉사로 소외계층 이웃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고 따뜻한 온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됐다”며 “대학축제에서 모아진 작은 정성이 지역사회에 ‘나눔’을 전파하는 일에 쓰이게 돼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천안우체국도 2일부터 19일까지 집배원과 지역사회 소외 이웃간에 친밀감을 형성하고 연말연시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집배원 365봉사단은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소재 대한적십자사 천안적십자 봉사관을 방문해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후원품을 전달했다. 또 3일 에는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소재 사회복지법인 쌍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천안우체국 보험관리사(FC) 26명이 참여해 독거노인과 무의탁노인 22명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후원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천안우체국은 이와 함께 16일, 천안시 결식, 빈곤아동 및 소년소녀가장을 후원하고 있는 어린이재단 충남지역본부에 우체국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하고 오는 18일과 19일에는 연중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무의탁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의 가정을 방문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욱 국장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연말은 소외계층 이웃들이 더 외롭게 느끼는 계절”이라며 “앞으로 천안지역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확대하고 살랑 나눔 실천 행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천안시 성환읍사무소는 3일 읍사무소 내 회의실에서 천안공주낙농농협와 ‘이웃 情 나누는 우유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우유를 제공키로 했다. 이날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성환읍 관내 저소득 독거노인 108명을 대상으로 매월 우유 2팩을 방문, 전달하고 매 방문시 저소득 독거노인의 건강증진 및 안위를 확인하는 따뜻한 지역 사회 분위기를 이끌어가기로 합의했다. 또 우유 지원과 함께 각 가정에 노인 돌보미 및 행복키움 지원단을 파견해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을 확인, 안부를 챙긴다는 계획이다.



 유만근 읍장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우유를 지원해 줌으로써 건강과 안부를 살필 수 있게 됐다”며 “노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센터시티(점장 박정훈)도 지난달 30일 정신장애생활복지시설인 기독성심원을 방문해 나눔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기독성심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20명의 환자들을 위로하고 보다 나은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새솔지역아동센터 및 목천지역아동센터와 합동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외부의 도움에 의존했던 아동센터 학생들이 스스로가 노력하고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공연은 목천센터의 난타공연과 댄스·합창으로 시작돼 새솔센터의 사물놀이 공연으로 마무리를 장식해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정훈 갤러리아센터시티 점장은 “지역 아동센터에서 함께하는 어린이들이 오랫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것을 보고 아동센터 후원을 진행 한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을 아동센터 아이들의 공연은 끝나고 나서도 진한 감동이 느낄 수 있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목천읍 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이 김장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천안시 목천읍 새마을협의회는 3일 새마을협의회원 80여 명이 참여해 고구마를 수확해 마련한 수확금으로 김장 김치 1000포기를 담가 독거노인 및 조손가정, 장애인가구 등 실제적으로 어려운 관내 저소득 150가정에 직접 전달했으며 천안시 직산읍 새마을부녀회는 같은 날 직산읍사무소에 코다리조림, 돼지고기장조림, 파래무침 등 5종류의 밑반찬을 정성껏 마련해 소외계층을 위해 전달했다.



 이밖에 천안동남소방서는 목천읍 일원 등 관내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 및 불우한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목천읍 남·여 의용소방대원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1가구에 총 6000여 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김남흠 의용소방대장은 “소외계층들은 사계절 중 겨울이 가장 힘들고 외로울 수밖에 없는 계절일 것”이라며 “소외된 이웃에게 자그마한 온기라도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에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최진섭 기자 , 사진=순천향대·목천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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