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라이 야루' 제안 한유치씨
“1997년 중학생 살인사건 이후 학교 현장에서 심각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인성교육은 한계가 있었다. 인사를 잘하고 윗사람을 존경하라는 정도의 가르침이 전부였다. 이런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동네의 가게와 공장을 체험하면서 지역 어른들과 스킨십을 하고 예절을 배우게 하자는 아이디어였다.”
-효과가 어느 정도인가.
“아이들은 사업장에 나가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지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예절 교육이 된다. ”
-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
“처음에는 한 주간 학교에 가지 않고 사업장을 간다는 걸 못 미더워하는 분도 계셨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좋아하신다. ‘ 아이가 부모가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는지 알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오는 학부모도 있다.”
장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