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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RO 조직 … 북한이 남한에 구축하는 지하당과 꼭 닮았다"

중앙일보 2013.11.29 00:35 종합 12면 지면보기
북한이 남파한 공작원 출신 곽모(51)씨가 “지하혁명조직(RO·Revolution Organization)이 북한이 대남공작용으로 남한에 구축하는 ‘지하당’과 꼭 닮았다”고 증언했다.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사건 10차 공판에서다.


전 남파 공작원 재판서 증언

 이날 증인으로 나온 곽씨에 대한 신문은 신변 안전을 걱정한 본인과 검찰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곽씨는 증언 뒤에 이뤄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내가 받은 공작원 교육과 남한 내 간첩활동을 토대로 ‘지하당’과 ‘RO 조직’의 닮은 점을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진술의 요체는 “북한 대남공작지도부가 만든 지하당 건설을 위한 3대 전술을 RO 조직이 그대로 옮겨 실행했다”는 것이었다. 3대 전술은 ▶조직원 간 1대 1의 종적(아래·위) 연계만 유지하고 횡적 관계를 갖지 않는 것(단선연계) ▶조직에서 한 개 지역에 2개 이상의 단선연계 조직을 배치하는 것(복선포치) 등이다. 총책이 누구인지, 다른 조직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곽씨는 “이 전술을 이해하면 사건 제보자가 조직원으로 10여 년간 활동하고도 조직의 총책을 모르다가 이 의원이 RO총책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이유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곽씨는 1990년 5월과 95년 9월 두 차례 남한에 침투했던 북한 공작원으로 조선노동당 연락부 소속이었다. 연락부는 남한 내 지하당을 조직하는 등 대남공작원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윤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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