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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다운로드 28초 .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 첫선

중앙일보 2013.11.29 00:04 경제 4면 지면보기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SK텔레콤 분당사옥. 55인치 대형 TV를 무선망에 연결하자 풀HD보다 네 배 선명한 UHD 방송이 실시간 전송(스트리밍)을 통해 흘러나왔다. 형형색색의 산호초·열대어 등의 모습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화면에 펼쳐졌다. 이날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활용한 장면이다.


SKT,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공개
55인치 TV서 UHD 화질 끊김 없어
내년 하반기 225Mbps 속도 상용화
KT·LG유플러스도 시연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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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30초도 안 걸리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이 공개됐다. SK텔레콤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에서 기술 시연회를 열고 최고 속도 225Mbps를 구현하는 광대역 LTE-A를 선보였다. 2차로 도로(1.8㎓ 주파수의 20㎒ 대역폭)와 1차로 도로(800㎒ 주파수의 10㎒ 대역폭)를 주파수집성기술(CA)로 묶어 빠르게 데이터를 실어나르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선 2차로 도로를 이용하거나(광대역) 1차로 도로 두 개를 묶는 기술까지 도입됐다. 기존 LTE보다 두 배 빠른 LTE-A였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광대역과 CA를 동시에 적용해 LTE보다 세 배 빠른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 것이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되면 고용량·고화질의 모바일 콘텐트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f(x) 설리와 소녀시대 윤아(왼쪽부터)가 ‘광대역 LTE-A’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예컨대 광대역 LTE-A는 800MB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을 때 28초(최고 속도 기준)면 가능하다. 반면 3G는 7분24초, LTE는 1분25초, LTE-A는 43초가 걸린다. 당초 SKT는 광대역 LTE-A 기술 개발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했지만 올해 11월 말로 시기를 앞당겼다. 하지만 이 기술이 당장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다. 단말기에서 225Mbps를 처리할 프로세서(AP)나 메모리 등 칩셋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25Mbps 속도를 지원하는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기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T 최진성 ICT기술원장은 “다음 단계인 세 개의 도로를 묶어 속도를 올리는 3밴드 LTE-A 기술 개발에서도 한발 앞서게 됐다”라며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게 되면 최대 300Mbps 이상의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이르면 2015년 초에 국내에 3밴드 LTE-A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내년 하반기 광대역 LTE-A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시연회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2011년 국내에 LTE가 도입된 이후 무선통신의 속도가 향상되면서 초고화질·초고용량 모바일 콘텐트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플래닛에 따르면 고화질·고용량 콘텐트인 T스토어 주문형비디오(VOD)의 이용 비중은 2011년 17%에서 지난해 30%, 올해 37%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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