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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기자의 '살림의 신'] 문 닫고 사는 겨울철, 신통방통 '악취 사냥법'

중앙일보 2013.11.29 00:01 Week& 9면 지면보기
강승민 기자
냄새와 향기(香氣)의 차이는 뭘까. 냄새의 국어사전상 의미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이다. 한자어 향기는 ‘꽃, 향,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라고 정의돼 있다. 그러니 우리말 냄새는 형용사 ‘좋은’이나 ‘나쁜’과 결합해야 긍정·부정 두 갈래 뜻으로 쓸 수 있다. 우리말 냄새와 짝을 이루는 한자어는 취(臭)다. 일반적인 냄새를 일컫는데, 때론 ‘구린내’ 같은 부정적인 뜻으로도 쓰인다.



겨울철은 향기보다 냄새에 신경을 써야 할 계절이다. 향기 가득한 곳보다 나쁜 냄새에 둘러싸여 지낼 일이 많아서다. 특히 찬바람을 피하려 문을 꼭꼭 닫고 생활하는 실내일수록 냄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좋은 냄새는 둘째 치고 나쁜 냄새를 막고 없애는 게 급선무다. 최근 JTBC 예능정보프로그램 ‘살림의 신’ 녹화장에선 냄새 제거에 효과 좋은 각종 비법이 소개됐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통에 밴 냄새를 없애는 법, 개수대 음식물 찌꺼기 거름망에 낀 때 제거법 등이다. ‘살림의 신’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이 알려 온 제거 비법 중에서 신통방통한 것들만 따로 골라 효과를 검증했다. 제작진이 추려낸 각종 비법 가운데 각각 세 가지 방법이 최종 시험대에 올랐다.



김치통에 찌든 김치냄새와 벌건 김치국물 흔적, 세균이 가득할 것 같은 물때 낀 거름망이 새것처럼 변하는 비법과 별 효과 없는 ‘사이비 비법’이 실험을 거쳐 가려졌다. 이어진 코너에선 또 다른 냄새 고민의 주범, 구취가 화제에 올랐다. 구취는 원활한 대인관계 최대 걸림돌. 구취를 없애고, 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소개됐다. 입 속이 건강해야 구취도 적어지는 법. 녹화에 참여한 치과전문의 채민호씨는 “올바른 칫솔질만 제대로 익히면 치과의사들 할 일이 많이 없어진다”며 칫솔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치석을 없애주는 스케일링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치석이 생기는 걸 칫솔질만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치석을 제거해 입냄새를 줄이는 게 좋다는 조언이었다. 전통적인 잇솔질 대신 조금 더 편하고 쉬운 잇솔질법도 출연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냥 냄새는 괜찮아도 ‘나쁜 냄새’를 못 견뎌 하는 건 출연자 모두의 마음이 같은 듯 녹화장 열기는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향기 없는 꽃은 매력이 없다고 했던가. 한데 냄새라는 문제에선 ‘무취(無臭)’가 더 나은 듯싶다. 향기를 못 내느니 차라리 있던 냄새를 없애는 게 관건인 계절이니 말이다. 냄새 없는, 상쾌한 겨울을 맞을 준비는 되셨는지.



강승민 기자



※QR코드를 찍으면 프로그램 속 제품의 상세한 정보와 할인쿠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주 수요일(4일) JTBC 예능정보프로그램 ‘살림의 신’은 ‘제거의 신’ 편으로 꾸며진다. 김치통 김치 냄새 없애기, 싱크대 거름망 냄새 없애기, 구취 제거법 등 온갖 제거의 비법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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