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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국 국가기록원장, 인생 기록 적는 '사과나무 일기' 특허

중앙일보 2013.11.21 00:31 종합 31면 지면보기
박경국(55·사진) 국가기록원장이 생애 주기별로 개인의 기록을 담을 수 있는 ‘사과나무 일기’를 고안해 실용신안 등록을 했다. 417쪽짜리의 사과나무 일기는 개인 일생을 7개의 대주제(연령별)와 167개의 소주제(청혼의 추억·직장에서 처음 받은 칭찬·미리 쓰는 유언장 등)로 분류해 기록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사과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처럼 삶의 의미와 경험을 기록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박 원장은 올해 1월 사람들이 쉽게 인생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일기책을 제작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박 원장은 “기록을 하고 싶어도 바쁜 일상에 쫓기고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부담 때문에 이를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사과나무 일기를 만들었다”며 “국민 개개인의 소중한 삶과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면 미래의 역사가 되고 후손을 위한 지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이 출원한 ‘자기기록용 수첩의 편집구조’는 지난 10월 특허청에 등록됐다. 발명자는 박 원장이지만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고안한 것이라 국유재산으로 등록된다. 국가기록원은 정부기관과 지자체 등에 사과나무 일기를 제작할 수 있는 편집파일을 제공하고, 내년 초에는 개인들이 컴퓨터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다. 박 원장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과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지난해 11월 국가기록원장(9대)에 취임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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