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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펀드투자 전망

중앙일보 2013.11.19 03:34



선진국 경기회복 움직임 보여 대형 성장주에 관심 높아질 듯

내년엔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대형주 펀드와 연금펀드가 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올해 보수적이었던 투자자들의 성향이 적극적으로 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4년 펀드투자 전략’자료를 내놓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 자료를 요약·정리한다.



● 올 한해 펀드시장 리뷰=국내 펀드시장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11년 이후 성장세로 전환됐다. 성장세 전환의 배경엔 기관투자가의 자금은 증가하는 반면 개인자금은 감소세를 보이는 흐름이 있었다. 기관자금은 지난해 173조2000억원에서 올해 200조70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개인자금은 131조6000억원에서 113조8000억원으로 약 18조원이 줄었다.



 주식형 펀드시장의 경우 2008년을 정점으로 5년간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56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의 저축성 예금은 294조8000억원에서 443조50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는 펀드투자에 적극적인데 반해 개인은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펀드환매는 최근까지 이어져 왔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선 지난 10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41일간 역대 최장 매수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펀드 환매는 역대 최장인 45일간 순유출을 나타냈다. 지난 11월 7일까지 빠져나간 자금만 6조1000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성장주 펀드보다 고배당·가치주 펀드와 전술적 자산배분 및 롱숏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가 급성장 했다. 이들 펀드의 수신고는 연초 대비 8300억원이 늘어났다.



● 내년은 성장성에 주목을=내년 글로벌 경기회복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변화에 대비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투자 시장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이후 글로벌 자금이 채권에서 빠져나와 주식으로 옮겨가는 ‘자금대이동(Great Rotation)’이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바닥을 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7월 이후 외국인 자금이 우리나라 증시로 꾸준히 유입된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내년 펀드시장은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선호가 둔화되고 국내 지수 상승과 관련된 대형 성장주 펀드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신운용 리테일영업본부 함정운 상무는 “최근 선진국의 경기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환경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전략을 짜야할 때”라며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 경제구조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수혜를 크게 입을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대형주를 편입하는 성장주펀드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금펀드와 인컴솔루션의 진화=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4월에 변경된 개인연금제도는 기존 상품단위에서 계좌단위로 바뀌면서 관리가 편리해졌다.



 특히 소득공제 혜택까지 있는 ‘평생자산관리 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안전자산에 치중해 있는 퇴직연금이 이 제도개선으로 실적 배당형 자산으로 이동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속에서도 시중 금리 이상을 추구하는 인컴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이자형이나 단순 혼합형 상품이었다. 인컴펀드는 미국 MLP(마스터합자회사·Matser Limited Partnership), 미국 리츠단기하이일드, 달러표시채권 등 다양한 현금흐름(Cash Flow)을 추구하는 솔루션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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