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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 출연진

중앙일보 2013.11.19 03:31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4 출연 배우들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김현숙·강유미·김정산.(왼쪽부터)



‘폭풍 공감’ 회사생활 묘사, 더 달달해진 로맨스로 돌아왔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가 돌아왔다. 2011년 초연 후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올 가을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더했다. 드라마와 뮤지컬에서 완벽한 ‘영애’를 보여주고 있는 김현숙,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에서 젠틀남 ‘한태준’으로 열연한 김정산, 코믹컬 ‘드립걸즈’에서 맹활약 중인 강유미와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4가 시작됐다. 지금 심정이 어떠한가.



김현숙(현숙)=“아, 연말이 돌아왔구나’ ‘시간 참 빠르다’는 걸 느낀다. 이번 시즌은 강남에서 막을 올렸다. 새로운 공연장에서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이 기분을 들뜨게 한다.”



김정산(정산)=“처음 연습을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무대 위에 내가 서있다. 앞으로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갈 것 같다.”



강유미(유미)=“처음 뮤지컬에 도전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실수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함께하는 배우들이 옆에서 지지해주니 마음이 든든하다.”



-2011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인기 비결이 궁금하다.



현숙=“극 중 배경이 사무실이고, 사장·과장 등 직급 별로 캐릭터가 확실하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상황, 같이 욕할 수 있는 상사와 후배가 있다는 점 등이 공감을 얻은 것 같다.”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유미=“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내가 출연한다는 것.(웃음)”



현숙=“유미 말이 맞다. 우선 배우들이 바뀌었다. 시즌4에서는 서성종·백주희·임기홍 등 초연 멤버들 외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정산=“직장인들의 이야기에 영애와 원준의 사랑 이야기를 한층 강조했다. 조금 더 달콤해졌다고 할까.”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



정산=“원준이 영애와 단둘이 야근하면서 맥주를 한 캔, 두 캔 마시게 된다. 술에 약한 원준이 얼떨결에 영애에게 ‘좋아한다~’ 고백을 하게 되면서 시작하는 러브 스토리다.”



현숙=“회사 생활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로맨스보다는 회사에 초점을 맞춘다. 2시간 동안 빠른 템포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로맨스가 부담스럽지 않다.”



-유미씨와 정산씨는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정산=“뮤지컬 ‘싱글즈’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비중은 적었지만 나름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원준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만 나만의 색깔이 있는 원준을 보여줄 예정이다.”



유미=“노래·연기·춤 모든 게 딱딱 들어맞아야 하는데 연습해도 항상 부족한 기분이다. 같은 배역을 맡은 백주희·임진아씨가 표현하는 지원을 유심히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 중이다.”



-뮤지컬 속 배역과 실제의 나 얼마나 닮았나.



현숙=“겉으로 보면 거칠고 투박하지만 알고 보면 여리고 속도 깊다. 겉모습과 내면의 이미지가 다른 점이 영애와 나의 공통점이다. 곰같이 멍청하다고 놀림 받을지언정 사랑에 있어서 솔직하게 표현하는 영애가 부럽다. 하지만 난 영애처럼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거다.(웃음)”



정산=“원준처럼 겉모습은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로 실수가 많은 ‘허당’이다. 성실하지만 약해서 보호해주고 싶은 모습도 나와 닮은 것 같다.”



유미=“지원은 생각이 나면 바로 실천에 옮기는 스타일인데, 실제 나는 생각이 많고 내성적인 편이다. 그런데 덤벙거리는 점은 닮았다. 무대에서 퇴장하면서 의자에 부딪쳐 ‘쿵쾅쾅쾅’ 소리가 나고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평소 여기저기 자주 부딪쳐서 다리에 멍도 잘 들고 깁스도 자주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재미 있다.”



-내가 표현하는 영애·원준·지원은.



현숙=“영애는 미인도 아니고 대기업에 다니는 멋진 커리어우먼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역할이다. 극이 끝나갈 무렵 ‘외모와 스펙을 떠나 참 사랑스러운 여자’로 보이고 싶다.”



유미=“직장여성의 애환을 보여주고 싶다.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



정산=“원준은 일도 사랑도 모든 면에서 소극적이다. 조금 더 남자다웠으면 좋겠다. 영애를 잡아야 할 때만큼은 보다 남자답게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 회를 거듭할수록 원준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사무실을 배경으로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을 맛깔 나게 표현한 작품이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지난 15일 시즌4 막이 올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전석 6만6000원. 공연은 내년 1월 12일까지. 문의 1577-3363



<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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