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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승부’ 전문의에게 듣는 의학상식 ⑦ 비만

중앙일보 2013.11.19 03:30


통통한 얼굴 살은 그대로 두고 뱃살만 뺄 수는 없을까.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닥터의 승부’ 전문의가 말하는 ‘의료상식 오해와 진실’편을 연속 기획했다. 강세훈 외과전문의(서울스카이병원원장)를 통해 비만 상식을 알아본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하체비만이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 탓



-굶으면 무조건 살이 빠진다?



ⓧ 물만 마시고 굶는다면 다음날 500g~1㎏ 가량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체지방이 연소해서가 아닌 탈수로 인한 결과다. 먹으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다.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해 사우나에 서 땀을 빼고 물을 마시지 않는 이들이 많다. 일시적으로는 체내수분이 줄어 체중감량으로 연결된다. 에너지가 저장된 지방조직의 분해를 통한 열량소비가 없다. 물도 안 마시고 외부로부터 포도당 공급이 없으면 체내 수분과 포도당이 바로 고갈된다. 체중은 줄지만 영양결핍상태가 되어 근육·모발·뼈 등 주요 기관이 손상될 수 있다. 에너지 공급을 줄이고 소비를 늘려 지방을 태우는 것이 이상적이다.



-오래 앉아 있으면 뱃살과 다리 살이 더 찐다?



ⓞ 음식을 먹으면 위·소장을 통해 음식물을 소화한다. 소화된 음식물은 간 문맥을 통해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대사를 관장하는 간으로 유입된다. 간 기능이 좋으면 대사된 포도당·아미노산·지방산은 혈관을 통해 체내 순환한다. 체온을 유지하고 장기를 보호하는 피하지방세포에도 이러한 영양분이 공급된다. 영양이 과잉되면 배꼽 밑 피하지방조직에 넘치는 영양이 쌓일 수 있다. 하체비만의 원인이다. 여성호르몬도 특정부위에 지방을 축적하는 또 다른 이유다. 여성호르몬의 활성도가 인체부위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둔부와 다리의 지방조직은 에너지 연소가 어려운 반면 에너지 축적은 쉽게 된다. 따라서 하체비만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난다.



-얼굴은 그대로 두고 뱃살만 뺄 수 있다?



ⓧ 국소부위에 축적된 지방을 운동으로 빼는 것은 불가능하다. 에너지 대사를 이해하면 된다. 운동하면 첫 5분간은 근육에서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움직인다. 무산소운동이다. 운동한 지 5분이 지나면 근육이 산소를 소비한다. 유산소 상태다. 운동 후 30분 이내 인체는 간·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전환해 사용한다.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중성지방을 지방산으로 분해한다. 복근운동으로 뱃살을 빼려면 이론적으로는 쉬지 않고 30분 이상 운동해야 한다. 복근에서 산소를 사용하면서 저장된 중성지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체는 부위별로 에너지대사를 분리해 사용하지 않는다.



-위밴드 수술은 미용수술이다?



ⓧ 최근 주목 받는 조절형 위밴드 수술은 위상단부에 실리콘밴드를 거치하고, 연결된 포트를 통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체중감량수술법이다. 비만대사외과수술의 한 영역으로 개발됐다. 주로 체질량지수가 30~35를 넘는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 대사증후군 환자 등이 1년간 내과치료를 받고도 체중이 줄지 않을 때 시행하는 수술이다. 흔히 위밴드 수술 후 체중이 20~30㎏ 줄어 미용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흡입술 등 체형관리술과 같은 미용수술이 아니다. 수술 후에도 소식·운동 등 비만치료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JTBC ‘닥터의 승부’는…



신개념 의학토크쇼다. 지난회부터 개편했다. 스타를 24시간 밀착 촬영해 수명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낱낱이 파헤친다. 두 번째 의뢰인은 미스코리아 출신 설수현 방송인이다. 그의 수명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의사들이 밝힌다. 11월 24일 일요일 오후 7시35분 JT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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