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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2013 대학평가 성과와 과제 … 62개 대 담당자 119명 설문조사해 보니

중앙일보 2013.11.19 00:14 종합 16면 지면보기



대학들 "학교 발전 전략 짜는 데 중앙일보 평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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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독자와의 약속대로 중앙일보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국 100여 개 4년제 대학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0년을 맞은 올 해엔 아시아대학평가·대학생고객만족도조사(4월), 학과평가(9월), 종합평가·교육중심대학평가(10월) 등을 통해 한국 대학의 현주소를 다각도로 진단했다. 중앙일보는 올해 대학평가 마지막 기획으로 본지 대학평가가 걸어온 20년을 돌아보는 ‘평가’를 마련했다. 대학총장·처장·평가팀장 등에게 본지 대학평가의 장단점, 개선 방향을 물었다. 대학으로부터 받은 평가·제언은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데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대학의 평가담당 교직원 열 명 중 여덟은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를 대학 경쟁력을 분석하고 발전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60%가량은 “중앙일보 평가가 국내 대학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앙일보와 전국대학평가협의회(회장 신재영)는 지난 6~11일 올해 본지 평가에 참여했던 대학 100여 곳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했다. 소속 대학에서 국내·해외 대학평가, 학교 자체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처장·평가팀(실)장·직원이 설문 대상이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에 총 62개 대학, 119명이 응답했다. 이 중 33개 대는 전년에 비해 올해 순위가 상승했고, 29개 대는 하락했거나 전년도 순위를 유지했다.



10명 중 6명 “평가 결과 = 대학 경쟁력”



 ‘중앙일보 평가 결과가 전체 대학의 경쟁력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가’를 물은 결과 ‘매우 그렇다’(5.1%), ‘대체로 그렇다’(55.5%)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대체로 그렇지 않다’(9.2%), ‘전혀 그렇지 않다’(0.8%)는 부정적인 응답을 훨씬 앞섰다. 응답자의 29.4%는 ‘보통’으로 평가했다. ‘소속 대학의 평가 결과가 적절한가’라는 물음엔 응답자 절반(51.3%)이 ‘그렇다’고 답했다.



 김민구 아주대 기획처장은 “20년간 평가를 진행하면서 대학·외부기관의 의견을 꾸준히 반영한 결과 현재는 상당히 안정화됐다”며 “대학정보 공시 등 공개 자료를 십분 활용해 공신력 역시 높다”고 말했다. 이재경 국민대 기획처장은 “내가 경험한 해당 대학의 특징과 중앙일보의 순위를 비교하면 대체로 들어맞는 편”이라며 “평가 지표들도 대학의 실질적 능력을 반영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대학사회에서 본지 평가 결과가 널리 활용되고 있었다. 응답자의 82.4%는 평가 결과를 ‘대학 경쟁력을 자체 분석하고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 쓴다’고 밝혔다. 72.3%는 ‘내부 구성원에게 공개하고 공유한다’고 답했다.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7%에 그쳤다. 교직원들은 중앙일보 평가가 ‘대학·교수의 연구력 상승’(‘그렇다’ 74.8%), ‘학생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70.6%), ‘대학의 국제화 향상(64.7%)’ 순으로 기여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평가의 부작용도 지적됐다. 교직원 중엔 ‘대학 간 과열 경쟁으로 대학이 외형적인 지표에 민감하게 한다’(35.3%), ‘정원이 많은 수도권 대형 대학에 비해 지역의 중소 대학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29.4%)는 지적이 많았다. 김학태 한국외국어대 기획처장은 “대학별 특성화에 대한 평가요소가 미흡하고 교수연구나 재정에 대한 가중치가 너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부산대 기획부처장은 “학부중심대학, 연구중심대학, 종합대, 중소규모 대학 등 다양한 여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양한 평가 지표(올해 31개)에 대해 “대학을 구석구석 살핀다는 장점도 있으나 규모가 큰 대학, 수도권 종합대가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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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대학, 평가서 불이익” 지적도



 지방대들은 설문을 통해 조사하는 평판도(총점의 16.6%)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시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획처장은 “대학의 사회적 인지도에 따라 점수가 크게 엇갈린다. 특히 캠퍼스가 두 개 이상인 대학의 경우 비수도권 캠퍼스가 불리하다”고 비판했다. 향후 개선 방향으로 ‘대학 규모와 설립 취지에 맞춘 세분화된 평가를 하자’(40.3%), ‘학문, 학과 단위 평가를 강화해 대학의 특성화 노력을 부각하자’(26.9%) 등의 제언이 많았다.



 이번 설문에서 교직원은 지난 20년간 가장 발전한 대학으로 성균관대·중앙대·경희대·건국대·아주대 등을 꼽았다. 포스텍·KA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을 제외한 지방대 중엔 전북대·한동대·부산대·경북대·울산대 등이 가장 발전한 대학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천인성 대학평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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