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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칼럼] '하면 된다'는 희망의 고문

중앙일보 2013.11.19 00:05 11면
배원식 국제다원재능연구원 원장
생명체 중에서 두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존재가 사람인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창의력과 창조력을 지니게 된 원인일지도 모른다. 두려움에 함몰되면 장애가 되고 그 장애로 인해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부적응을 겪게 된다. 이러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무엇인가를 계속 만드는 창조적 능력을 발휘한다. 이를 위해 창의력이나 창조력이 있어야 할 진데, 그것을 나타내 보이는 현상이 바로 ‘재능’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재능은 예술이나 기술과 같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재능을 의미한다. 이를 ‘예기술재능’ 또는 ‘직업재능’이라고 칭한다. 예기술재능·직업재능은 하워드 가드너에 의해 발표된 다중지능(MI)과 존 홀랜드에 의해 발표된 6각 모형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또 다른 관점에서의 재능은 심리적인 차원에서 발현되는 재능이다. 이를 ‘심리적 재능’이라 칭한다. 이러한 심리적 재능은 인내력·친화력·표현력·창의력·관찰력·현실적응력·도전정신력·지도력·협동력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예기술재능·직업재능 또는 심리적 재능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명확하지 않다. 또 이러한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탄생한 MT다원재능 검사는 궁금증들을 해결해 준다. 재능에 있어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 모두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다원재능연구원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써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토끼와 오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토끼 엄마가 ‘토끼야! 너는 달리기는 잘 하지만, 오리처럼 수영을 못하니 이제부터 수영학습을 열심히 해서 오리를 이겨야겠다.’ 그래서 토끼는 수영학습을 열심히 했다. 그러면 토끼가 오리를 수영으로 이길 수 있을까?



 ‘하면 된다’라는 말은 틀렸다. 하면 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그리고 이 말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즉 ‘불가능은 없다’는 나폴레옹의 말은 틀린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는 말은 나폴레옹 같은 기질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사람만 가능한데, 그나마도 ‘하면 된다’라고 구호를 외치고 실행한다 해도 모두가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다 되는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만 가능하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내 자녀의 선천적 재능을 알아야 한다. 하면 되는 지 안 되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라는 식의 자녀교육은 이제 멀리 떠나 보내야 한다. 사람은 선천적으로 잘 하는 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다. 이렇듯 선천적인 재능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일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배원식 국제다원재능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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