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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름다운 모습' 사진 작품으로 만나다

중앙일보 2013.11.19 00:05 4면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손 안 애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아산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사진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가져다 준 편리함은 끝이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이 가운데 하나가 독서다. 전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보는 모습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같은 손이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은 누가 봐도 정감 있어 보인다. 다양한 장소와 어떤 상황에서도 책 읽는 사람의 모습은 누구나 아름답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사진작품이 아산도서관에 전시되고 있다. 책 읽는 행복감,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작품들을 둘러봤다.


아산도서관, ‘손 안 애서 공모전’ 수상작 전시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 앞에서 엄마가 13개월 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책을 자식에게 선물하려는 부모의 작은 선물에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세상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담아 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글은 모르지만 자신에게 책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알았는지 환하게 웃는 아이의 표정이 앙증맞다.(작품명: 작은 선물)



 대형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교대로 진화하는 소방관이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책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온몸이 연기에 그을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지친 몸을 벽에 기댄 채 검은 손으로 책을 편 모습이 우러러 보인다.(작품명: 열중)



 이 밖에 공원그늘에서 책을 읽던 가족이 재미있는 구절을 읽으며 함께 웃음짓는 행복한 모습(작품명: 즐거운 공감)을 비롯해 올해 태어난 막내둥이까지 온 가족이 잔디밭에 앉아 자연과 하나 돼 책을 보는 해맑은 표정(작품명: 온 가족 독서 나들이), 서울의 번화가인 시청 앞에서 독서에 여념 없는 외국인(작품명: 이방인의 독서), 학교 독서 동아리 학생들이 자신들만의 포즈로 독서의 의미를 표현한 모습(작품명: 최후의 독서)은 책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한다.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은 ‘작은 선물’(사진 위)과 최우수상을 받은 ‘열중’. [사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424명 응모 579점 출품



아산도서관이 오는 29일까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서 주최한 ‘손 안 애서(愛書) 사진 공모전’ 수상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시민들의 독서활동을 장려하고 책과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남녀노소,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독서에 몰입하는 모습을 포착해 책 읽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2013 손 안 애서(愛書)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선정했다. 대상인 문화체육광관부 장관상을 받은 ‘작은 선물’을 비롯해 최우수상을 받은 ‘즐거운 공감’ ‘열중’ 등 2점, 우수상을 받은 ‘온 가족 독서 나들이’ 등 3점, 장려상으로 선정된 ‘우리 교실 속 책’ 등 20점이 전시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손 안 애서(愛書)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각계각층 응모자 424명이 579점을 출품했고 이 가운데 40점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사진작가와 사진학과·시각디자인학과·예술학부 교수, 방송 PD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까다로운 절차로 선정해 작품성도 뛰어나다.



수상작들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전국 공공도서관 및 대형서점, 기관 등에서 순회 전시됐고 이번에 아산 시민들을 위해 아산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개최된 ‘손 안 애서(愛書) 공모전’은 책 읽는 사람의 행복한 모습, 독서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 책과 독서에 대한 소재를 주제로 삼았다. 책을 언제나 손 안에 두고 사랑하며 읽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산도서관 관계자는 “독서의 아름다움을 암시하면서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이번 전시로 독서를 통한 삶의 아름다움을 찾고 독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상작 전시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나머지 수상작들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41-541-1022



글=강태우 기자 , 사진=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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