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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실세 황두연 비리 관련 … 5~6곳 압수수색

중앙일보 2013.11.13 00:28 종합 12면 지면보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황의수)가 12일 경기도 양평 소재 현대종합연수원의 시공을 맡았던 파라다이스글로벌건설의 양평 사무실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황두연(51·사진) ISMG코리아 대표가 현대그룹 경영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서다. 검찰은 현대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현대종합연수원의 이전 시공사인 현대아산에 1700억원을 부당지원한 단서를 잡고 입증 증거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 대표가 부당지원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현대그룹의 광고제작·컨설팅을 대행하는 ISMG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맡고 있는 공식 직책은 없다. 하지만 ‘그림자 실세’로 불리며 그룹 안팎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사와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부터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서류,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황 대표 수사 관련 증거자료 확보 차원”이라며 “현대 계열사나 황 대표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현정은(58) 회장과의 친분 관계 등을 이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63억3000만원이 넘는 현대그룹 계열사 돈이 황 대표가 실질적 지배권을 갖고 운영한 회사 두 곳으로 빠져나간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황 대표가 현대상선이 미국 내 물류를 담당하는 용역업체를 통해 340만 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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