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곡 '링가링가' 발표
- ‘링가링가’는 지드래곤 색깔이 너무 강한데.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고민하던 차에 외국에서 곡을 받았는데, 마침 지용이가 스튜디오에 놀러 왔다가 편곡해줬다. 그 자리에서 작사하고 녹음해서 하루 만에 만들었다. 수록곡 중 가장 마지막에 작업한 트랙이다. 많은 분들이 지용이 느낌이 난다고 하지만, 이 곡이 아니었다면 앨범이 나오기 어려웠을 거다.”
-기존의 솔로곡과 느낌이 다르다.
“길게 봤을 땐 이런 모습이 있어야 오래 음악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지금 내 나이 때에 많이 시도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
-뮤직비디오에 한국적 요소가 담겼다.
“음악만 들으면 힙합인데, 멜로디나 추임새가 한국적이다. ‘링가링가’도 동요에서 차용했다. 한국적 놀이문화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쥐불놀이·상모돌리기, ‘뺑뺑이’(회전무대) 놀이기구 타는 것 등을 넣었다.”
-빅뱅의 태양과 솔로 태양은 어떻게 다른가.
“같으면 안 되나? 예전엔 빅뱅은 더 대중적인 곡이 많았고, 솔로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이라 좀 달랐던 것 같다. 빅뱅 안의 태양을 솔로에선 더 극대화해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 13년째 YG를 지켜보는 느낌은.
“YG가 성장한 역사 안에 빅뱅이 있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 체계적 시스템 속에서 배우는 연습생들 보면 부럽고, 회사가 커져 기쁜 한편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립기도 하다.”
-지금의 연습생 시스템이 부러운가.
“체계적으로 하면 확실히 더 빨리 배운다. 하지만 뭔가를 갈망해서 혼자 해나가는 건 요즘 후배들로선 돈으로도 사기 어려운 경험이다. 우리는 형들이 하는 걸 보며 주먹구구식으로 배우다 데뷔 직전에 체계적으로 배웠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