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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터치하면 택시 안심하고 탄다

중앙일보 2013.11.13 00:04 경제 4면 지면보기
직장인 이모(29·여)씨는 밤에 택시를 타면 바로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특별한 용건이 있어서가 아니다. 자신이 택시를 탄 장소와 시간, 차량번호 등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동 중에도 위치추적이 가능하도록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통화를 한다. 이처럼 여성들은 밤에 혼자 택시 타기가 두렵다. 혹시나 택시를 이용한 범죄에 피해를 당할까 두려워서다.


NFC(근접통신) 활용해 시범실시
수도권 택시 3만여 대에 태그 부착
가족·지인에 차량번호·위치 전송

 미래창조과학부가 여성들의 이런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줄 전망이다. 12일 선보인 ‘NFC(근접통신) 택시안심서비스’를 통해서다. 미래부는 NFC 기술을 적용해 택시 이용 시 승차 위치와 시간, 차량번호, 택시회사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지인에게 알려주는 NFC 택시안심서비스 시범사업을 다음달부터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우선 서울시·인천시·경기도 총 3만여 대의 택시에 NFC 태그를 부착하며, 내년에는 수도권 전체 택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NFC는 10㎝ 이내 거리에서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승객은 택시 내에 부착된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댄다. 그러면 앱이 자동으로 구동되고, 이용자의 위치 등 각종 택시정보를 지정된 지인들에게 문자로 전송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교통 상황, 지하철·버스 도착정보, 버스노선 검색 등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미래부 송경희 인터넷정책과장은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가 없고, 야간이나 흔들리는 택시에서 이용하기 힘든 ‘QR코드’ 방식에 비해 사용도 간편하다”며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다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에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택시기사와 통화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의 활용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작동하며 아이폰은 NFC 인식 기능이 없어 이용할 수 없다. 미래부는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NFC 태그에 저장된 정보와 소프트웨어 모듈 및 모바일 앱 개발 가이드라인을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www.kisa.or.kr)에 공개키로 했다. 송 과장은 “도착지 주변 정보, 택시 이용 정보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응용 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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