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구르트와 비슷" 즉석 권유도
아베 총리는 이날 찾은 식당뿐 아니라 요쓰야(四谷)와 아카사카(赤坂) 등지에도 단골집이 있을 정도로 야키니쿠 매니어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일인 지난 2월 25일에도 한식당에서 막걸리를 마셔 일부 언론에선 “박 대통령 취임 축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었다.
인생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류 팬이자 반원전론자인 부인 아키에 여사가 ‘가정 내 야당’인데 한류·원전과 관련해 의견 대립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베 총리는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만 답변했다.
또 “총리를 그만뒀던 2007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는 지적엔 “나는 잘 모르겠 다. 하지만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양복 안주머니에 품고 다닌다는 1993년 첫 당선 당시 사진도 공개했다. 체중이 58㎏으로 지금(70㎏)보다 10㎏ 이상 가벼운 야윈 얼굴이었다.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원전 제로’ 주장에 대해선 “일본은 섬나라다. 독일은 원전을 하지 않아도 (옆 나라인) 프랑스에서 전기를 사올 수 있지만 일본은 안 된다. 책임 있는 에너지 정책을 생각해야 한다” 고 말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