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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지지 세력 다시 뭉쳤다

중앙일보 2013.11.11 00:21 종합 21면 지면보기
부패 등 혐의로 지난달 무기징역형이 확정된 보시라이(薄熙來·사진)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를 지지하는 정당이 결성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일 보시라이를 종신 주석(당수)으로 추대하는 지헌당(至憲黨)이 설립됐다. ‘헌법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는 의미다.


정당 만들어 보 종신 주석에 추대
"평등분배 추구, 위헌적 개혁 반대"

창당을 주도한 이는 베이징경제관리간부학원의 여성 부교수 왕정(王錚) . 보시라이 지지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지난해 보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자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당국의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고 보의 접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헌법은 정당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 지만 1949년 공산당 정권 수립 후 공산당에 대항하는 정당 설립은 사실상 금지돼 왔 다. 이 때문에 공산당이 지헌당에도 결코 호의적으로 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향후 10년 중국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18기 3중전회 개막 사흘 전에 설립돼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공산당의 입장 표명은 아직 없었다.



 지헌당은 “부를 평등 분배하고 위헌적인 개혁에 반대한다”는 보시라이 등 공산당 내 좌파들의 입장과 지향점을 같이 하고 있다. 별도의 창당대회는 열지 않았지만 창당 통지문을 국가 기구들과 친청(秦城)교도소에 있는 보시라이에게 보냈다. 보가 주석직 수락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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