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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는 50대, 폐렴구균·파상풍 백신 접종 해야"

중앙일보 2013.11.11 00:10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50대는 노년기로 넘어가는 건강 분수령이다. 갱년기로 접어들면서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독감을 제때 치료하지 않다가 폐렴·패혈증으로 상태가 나빠지는 식이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폐렴은 전체 사망 원인 중 6위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다. 대한내과개원의사회가 캠페인을 진행한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신체노화가 시작되는 50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지난달 21일 대한내과개원의사회 이원표 회장과 50대 대표 방송인 김창완씨와 함께 ‘100세 건강을 위한 50대 건강관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원표 vs 김창완 대담 100세까지 건강하게



▶김창완(이하 김)=나이 쉰을 넘기면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은 다르다. 체력이 예전보다 떨어지고 자주 아프다. 좋은 것을 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도 건강 얘기를 자주 한다. 나는 괜찮지만 고혈압·당뇨병으로 약을 먹는 지인이 늘었다. 같이 있으면 먹을 때나 행동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많다. 사는 게 힘들고 재미없어 보인다.



 ▶이원표 회장(이하 이)=50대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만성질환에 취약해진다. 당뇨병 환자의 34%, 고혈압 환자의 33%는 50대에 처음 진단받는다. 짜게 먹는 식생활이나 흡연·음주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쌓이다가 50대 질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폐렴이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쉬면 나을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원인균이 뇌·폐·혈액 속으로 침투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다.



▶김=폐렴이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 나이 들어 기침 조금 하는 게 뭐 대수냐고 넘긴다. 하지만 고 앙드레김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도 폐렴이 악화돼 사망했다. 주변에서도 비슷한 일을 여러 번 봤다. 의외로 폐렴의 위험성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맞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부터 폐렴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실제 한국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병·의원 입원치료 1위는 폐렴이다. 의료비 지출도 상당하다. 한 대학병원에서 폐렴환자가 사용하는 의료비를 조사했더니 약 220만원이었다. 당뇨병보다 높은 수치다.



▶김=폐렴이 노년기 건강과 재정을 갉아먹는 꼴이다. 폐렴 합병증 위험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초기에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물론 치료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이다. 한국인은 항생제를 많이 복용해 내성이 높다. 그만큼 폐렴 치료가 힘들다는 뜻이다. 다행히 폐렴 원인균인 폐렴구균을 차단하는 예방백신이 있다. 최근엔 면역기능을 높이고, 예방효과도 이전보다 오랫동안 유지하는 백신(프리베나13)이 나왔다. 백신접종으로 평소 신체 방어막을 탄탄하게 구축하면 폐렴에 걸려도 큰 합병증 없이 넘길 수 있다.



▶김=백신은 영·유아때 맞는 줄 알았다. 독감은 몰라도 성인이 예방 백신을 맞는다는 게 낯설다.



▶이=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나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폐렴 고위험군이다. 당연히 폐렴구균 백신접종이 필요하다. 1회 접종만으로도 폐렴을 예방한다. 문제는 접종률이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국내 성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다. 2010년 국내 65세 이상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0.8%에 불과하다. 독감 백신 접종률 77.2%와 비교해 차이가 크다. 50대부터는 질병이 없어도 폐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김=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나. 50대는 그 중 딱 절반이다. 이때부터 약봉지를 달고 면 우울하게 느껴진다. 올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폐렴구균·파상풍·대상포진·자궁경부암 등 성인이 맞아야 할 백신도 다양하다. 제때 백신을 접종하면 병에 걸려 고통받지 않고, 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



▶이=50대부터 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는다. 취미활동을 만들어 즐기고, 현재의 생활을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다. 고령자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으로 발전하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폐렴이 악화돼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독감과 폐렴 예방 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더욱 안전하다.  50대는 노년기로 넘어가는 건강 분수령이다. 갱년기로 접어들면서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독감을 제때 치료하지 않다가 폐렴·패혈증으로 상태가 나빠지는 식이다.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폐렴은 전체 사망 원인 중 6위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다. 대한내과개원의사회가 캠페인을 진행한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신체노화가 시작되는 50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지난달 21일 대한내과개원의사회 이원표 회장과 50대 대표 방송인 김창완씨와 함께 ‘100세 건강을 위한 50대 건강관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글=권선미 기자 , 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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