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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5개사, 한국에 4000억원 규모 투자 합의

중앙일보 2013.11.08 03:00 종합 8면 지면보기
영국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로저 기퍼드 런던시티 시장(오른쪽)과 함께 6일(현지시간) 만찬이 열리는 길드홀로 들어서고 있다. 런던시티(City of London)는 영국의 수도인 런던 도심 중앙에 위치한 기초자치단체로 면적은 약 2.6㎢에 불과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지다. 런던시티 시장은 런던시에서 여왕 다음의 의전서열을 가지며 영국 여왕과 정부를 대표해 런던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영접하는 것이 관례다. 수도 런던을 총괄하는 시장은 보리스 존슨이다. [런던=최승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엘리오 디뤼포 벨기에 총리는 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성화해 양국 간 교역·투자 규모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투자 확대 합의의 일환으로 솔베이(벨기에)·베르살리스(이탈리아) 등 5개 대기업이 모두 3억70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한국에 투자키로 했다. 솔베이사가 새만금의 신(新)화학제품 제조공장에 투자하고 베르살리스는 1억 달러를 투자해 롯데케미컬과 합성고무 제조·판매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한다. 이 밖에 바스프(독일)·LFB(프랑스)·지멘스(독일)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박 대통령, 벨기에 방문
디뤼포 총리와 정상회담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과 교육 등 창조경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협정 체결과 과학기술공동위원회 신설을 제안했고 디뤼포 총리가 이를 받아들였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는 EU본부가 있다.



 양국은 또 우리 중소기업과 EU의 강소형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을 위한 ‘유로스타2’ 가입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유로스타2는 EU 연구개발총국이 자금을 투자하고 유레카 사무국이 과제관리를 하는 형태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운영되는 중소기업 전용 R&D 프로그램이다. 비유럽권 국가가 참여하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솔베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확대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차에서 내리다 넘어져=박근혜 대통령은 벨기에 방문에 앞서 6일(현지시간) 밤 로저 기퍼드 런던시티 시장 초청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운 데다 한복 치마가 길어 치마를 잘못 밟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박 대통령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보고 놀라 다가온 기퍼드 시장 부부를 안심시키려 환하게 웃으며 “드라마틱 엔트리(극적인 입장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만찬을 끝내고 나갈 때는 또다시 기퍼드 시장 부부에게 “콰이어트 엑시트(조용히 나가겠다)”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박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다행히 대통령께서 다친 곳은 없다”고 전했다.



브뤼셀=신용호 기자

런던=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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