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회 "숭례문 부실 복원 감사 청구하겠다"

중앙일보 2013.11.08 02:30 종합 5면 지면보기
“이게 뭡니까? 국가적인 창피입니다.”


본지 보도에 여야도 "창피한 일"

 숭례문의 부실 복원 문제를 지적한 중앙일보 보도(11월 7일자 1, 4, 5면)와 관련해 국회에서 나온 개탄의 목소리다.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은 변영섭 문화재청장에게 “전임 청장들과 전직 문화부 장관도 여러 번 올바르게 복원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도 부실하게 복원됐다. ‘나라 망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본지가 공개한 숭례문 복원 예산에 대해 캐물었다. 총예산 242억원 중 재료비가 석재 8억4000만원, 목재 2억3400만원, 철물 7300만원, 안료 1억8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따졌다. 류 의원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야 될 것 같다. 이건 진짜 문제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변 청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에야말로 차질이 없도록 조사하고 (복원해) 가겠다”고 답했다.



 국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상임위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신학용(민주당) 교문위원장은 “문화재청에 숭례문 건에 관한 원인 분석 보고서를 제출토록 요구했다”며 “숭례문뿐 아니라 문화재청 전반의 관리감독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도 7일 자체 감사와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를 통해 원인을 조속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청공사·기와공사·목공사·석공사 등 부실 공사 논란 부분을 조사해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12월에 단청공사 심포지엄을 개최해 시공 전반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했다.



하선영 기자



관련기사

▶ 기둥·추녀 뒤틀려…숭례문 '엉터리 복원' 이유

▶ 아교, 50도면 녹는데…숭례문 복원에 '가짜 아교'?

▶ 한복 차림 인부들 거중기로 돌 나르다 다음날부터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