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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주희정, 프로농구 사상 첫 5000도움

중앙일보 2013.11.08 00:29 종합 29면 지면보기
SK 외국인 애런 헤인즈(오른쪽)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SK가 64-59로 이겼다. [김진경 기자]


프로농구 SK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36·1m81㎝·사진)이 한국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통산 5000도움을 기록했다.

SK, 인삼공사 잡고 9승째 선두 지켜
삼성은 오리온스 눌러 8연패 탈출



 주희정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 전까지 도움 4999개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4쿼터 중반 양 팀이 50-50으로 맞섰을 때 주희정은 골밑으로 파고들다 외곽에 있는 최부경에게 패스했고, 최부경이 2점 중거리슛을 성공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도움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이상민(현 삼성 코치)은 3583개로 주희정보다 한참 뒤진다.



 1997년 프로 무대를 밟은 주희정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다. 주희정은 정규리그 830경기에 출전해 이미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고, 스틸(1389개)도 독보적인 1위다. 삼성 시절이던 2000~200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전성기는 지났다. 30대 중반인 주희정은 스피드와 체력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부터 후배 포인트가드 김선형에게 밀려 백업 멤버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주희정은 조용히 팀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연봉도 스스로 깎고 묵묵히 벤치를 지켰다.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역할이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주희정은 “대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은퇴 전까지 반드시 도움 부문에서 대기록을 세우고 싶었다”며 “솔직히 젊었을 때보다 요즘 훈련을 더 열심히 한다. 앞으로 후배들이 내 기록을 깨기는 힘들 것”이라고 웃었다.



 SK는 접전 끝에 64-59로 승리하며 9승2패로 선두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홈팀 삼성이 오리온스를 69-64로 이겨 8연패에서 탈출했다.



안양=박소영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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