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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독살 증거 나왔다"

중앙일보 2013.11.08 00:23 종합 23면 지면보기
야세르 아라파트(사진)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독살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왔다고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TV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옷·소지품에 방사능 물질
외신, 스위스 조사팀 인용

 외신들은 스위스 조사팀을 인용해 “아라파트의 옷과 소지품들에 대한 검사 결과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210이 다량 검출됐다”고 전했다. 아라파트는 35년간 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이끌었으며 1996년 초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올랐다.



 75세 때인 2004년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프랑스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당시 그의 사인을 두고 이스라엘 또는 정치적 반대파의 독살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미망인 수하 아라파트가 부검을 원치 않아 독살설을 규명하지 못한 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뒤늦게 유족이 사인 규명을 요구하자 현재 스위스·프랑스·러시아 등이 제각기 나서 사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아라파트 사인을 뒤늦게 조사하는 것은 그의 유족이 또 다른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조사팀의 객관성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아라파트 사망에 대한 의혹이 다시 불거지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회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평화회담의 성공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선 미국에도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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