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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대화록 잘 있다는 문재인 뻔뻔"

중앙일보 2013.11.08 00:18 종합 8면 지면보기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검찰 소환과 그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7일에도 세게 부닥쳤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문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대화록은 멀쩡히 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무책임을 넘어 뻔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록이 결국 원본은 폐기됐고, 수정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빼돌린 집에 있었지 국가기록원에는 없었다”며 “그게 어떻게 멀쩡하게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소환에 임하는 자세가 마치 영예로운 자리에 가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신경민, 사전유출 의혹 제기
"MB 때 청와대, 세 차례 열람"

 그러자 민주당은 문 의원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대선 유세 당시 대화록 내용을 언급해 사전 유출 논란에 휩싸인 김무성 의원은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고 있다. 김무성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우편으로 진술서를 받았다”며 “곧 답변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배재정·유은혜 의원 등 초선 의원 22명은 ‘검찰은 대화록을 불법 유출한 김무성 의원도 소환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여당 선대위의 최고 핵심 인사에 대한 검찰의 서면조사는 새누리당과 검찰의 연애편지 놀음”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신경민 의원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문(全文) 대출’ 형태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열람하게 했다”며 “2009년 5월엔 국정원이 보고서(발췌본)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열람했다”고 밝혔다. 이명박정부 청와대 인사와 국정원 측이 총 네 차례 대화록을 열람한 뒤 대화록이 여권 인사들에게 유출됐을 것이란 주장이다. 김 의원은 앞서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구두로 설명을 들었을 뿐 본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었다.



강인식·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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