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트 20대 여성 … 치질로 남모를 고통

중앙일보 2013.10.21 00:27 종합 12면 지면보기
항문 질환인 치질은 고통스럽지만 대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질병 중 하나다. 성별에 따라 발병률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국내에선 치질로 진료를 받은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간 많다. 20일 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질 환자 85만5242명 중 남성 환자는 44만2844명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30~70대 환자 중에서도 남자가 많았다. 하지만 20대에서만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다.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많아

지난해 20대 치질환자 13만1875명 중 여성이 7만993명(53.8%), 남성이 6만882명(46.2%)이었다. 2007~2011년 진료 통계를 봐도 20대에선 여성 환자의 비율이 54~55% 정도를 유지했다. 왜 20대에서 여성 치질 환자가 많은 것일까. 일산병원 외과 홍영기 교수는 “만성변비와 임신, 가족력,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 치질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며 “특히 20대에서 여성 치질 환자가 많은 것은 만성 변비와 임신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젊은 여성의 경우 변비에 걸릴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과 수분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치질이 있을 때는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 한다. 치질은 백내장과 더불어 한국인이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질병이다. 2011년 치질 수술을 받은 사람은 22만6000명으로 백내장 수술(30만8000명) 다음으로 많았다.



장주영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