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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역~강일지구~미사강변도시 … 서울 강동권, 스카이라인 바뀐다

중앙일보 2013.10.21 00:08 경제 8면 지면보기
서울 지하철 5호선 천호역에서 경기도 하남시 하남대로로 이어지는 천호대로. 천호동에서 이 도로를 타고 하남대로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편으로 대규모 업무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천호대로 끝자락인 상일·강일동 일대에 자리 잡은 강동첨단업무단지다.


신도시·업무단지 개발 활기
총 7만가구 건설, 판교의 두 배
상업·업무시설 착공도 잇따라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했고 올해 VSL코리아·DM엔지니어링이 옮겨왔다. 내년엔 세종텔레콤·나이스홀딩스·나이스신용평가정보 등이 입주한다. 천호동 래미안공인 김운희 사장은 “기업체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강동권의 ‘테헤란로’가 될 것”이라며 “주변 오피스텔·원룸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개발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와 하남시로 이어지는 서울 ‘강동축’이 들썩인다. 그동안 경부고속도로변 ‘남부축’에 밀려 개발이 더뎠지만 업무단지와 신도시가 잇따라 개발되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강동축 개발은 공공택지 등 신도시가 주도한다. 천호대로·하남대로를 따라 강일1·2·3지구, 감북지구, 미사강변도시 등이 줄지어 건설된다. 이곳엔 총 7만여 가구가 들어선다. 판교신도시(3만여 가구) 두 배 규모의 신도시가 생기는 셈이다. 강동구 고덕동 다음공인 신기선 실장은 “고덕주공 등 일대 재건축 단지 1만5000여 가구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수도권의 주거 중심축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상업시설 개발도 속도를 낸다. 강동역엔 주거·상업·업무시설을 모두 갖춘 복합단지 2곳이 착공했고, 하남에 연면적이 44만20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이 오는 28일 기공식을 한다. 천호동·성내동 구시가지 일대를 유통·물류·상업 중심지로 개발하는 선비즈시티도 추진 중이다.



 고덕동엔 연면적 14만6000㎡ 규모의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교통도 좋아진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강일동까지, 5호선은 하남시까지 연장된다. 천호동 허브부동산 강하춘 사장은 “잠만 자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업무·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지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동구는 올 들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올랐다. 조인스랜드부동산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서울 25개 구 아파트 값은 평균 1.02% 내렸지만 강동구는 0.05% 올랐다. 하남 집값도 상승세로 하남 풍산아이파크 전용면적 84㎡형은 4억3000만~4억4000만원 정도로 올 들어 20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강동첨단업무단지 주변 오피스텔·원룸 매물은 동이 났다. 중개업소들은 “주변 개발 기대감에 투자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 강동축 개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의 섣부른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



 이남수 신한PB 서초센터 PB팀장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더라도 과거처럼 집값·땅값이 급등하긴 어려우므로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정일·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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