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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병 아세요] 베이커씨 낭종

중앙일보 2013.10.21 00:02 건강한 당신 4면 지면보기
무릎이 불편하거나 아프면 대개 관절염을 의심한다. 그만큼 무릎 관절의 대표적 질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절염과 함께 무릎 관절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또 있다. 바로 ‘베이커씨 낭종(사진)’이다. 무릎 관절 뒤쪽 접히는 부분이 부풀어 오르면서 물혹이 생겨 단단해지는 것을 말한다. 물혹이 무릎 뒤쪽인 슬와부에 생기기 때문에 ‘슬와낭종’이라고도 부른다. 무릎 관절 안에는 윤활 작용을 하는 관절액이 있는데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서 튀어나와 생긴다.


무릎 뒤쪽 물혹, 계속 커지면 신경까지 마비

물혹은 호두 알만 한 것에서부터 달걀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크기가 커져서 붓기가 심해지기 전까지 거의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물혹이 조금씩 커지면 쪼그려 앉았을 때 압박감이 들거나 불편함이 느껴진다. 크기가 크면 신경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하거나 걸으면 단단해졌다가 다시 물렁물렁해진다.



4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게 흔하다. 무릎 관절 타박상 등 외상에 의한 경우도 있어 20대 젊은 층이나 어린 나이에 발생하기도 한다.



베이커씨 낭종은 별문제가 없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그러나 겉에서 만져질 정도로 커지고 통증이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수술이 우선이다. 예전에는 피부를 절개한 다음 낭종을 제거했다. 문제는 피부에 흉터가 남고 낭종 원인이 되는 연골판 파열, 연골 손상 등을 완전하게 해결할 수 없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한다. 이를 이용하면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낭종 원인까지 제거해 재발 가능성을 상당히 낮췄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지름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낭종을 제거할 수 있다. 흉터는 거의 없다. 당연히 회복도 빠르다. 수술시간은 15~30분이며, 수술 당일 걸을 수 있다.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을 한다. 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삼간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원장은 “베이커씨 낭종은 퇴행성관절질환 환자에게 흔해 관절 내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며 “증상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숙련된 전문의를 찾을 것”을 당부했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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