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 높고 복지 좋고 안정적"
작년보다 경쟁 더 치열해져
중복 서류 합격으로 인한 결시생들도 눈에 띄었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사장에는 74명 정원인 강의실에 40명이 결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윤현주(24)씨는 “원서 낼 때는 어디 붙을지 모르니 일단 모든 공기업에 지원서를 낸 뒤, 붙은 곳 중에서 서술형·객관식 등 자신 있는 과목을 고려해 시험 볼 곳을 정했다”며 “같은 스터디 멤버끼리도 어디 가서 시험 볼지 서로 말 안 하는 눈치작전을 벌인다”고 전했다.
하반기 공채가 진행 중인 시중은행 경쟁률 역시 다르지 않다. 올해 하반기 공채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시중은행의 채용 규모는 소폭 상승했지만 일반기업 공채 규모가 줄면서 지원자 규모가 늘었다.
지난 11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한 하나은행의 하반기 공채의 경우, 기업전담·글로벌부문 포함 총 100명 채용 예상에 1만3400명이 지원했다. 134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 9월 말 서류접수를 마감한 우리은행 하반기 공채에는 200명 채용에 1만8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기업은행의 경우 220명 채용 예정인 하반기 행원 전형에 2만1000여 명이 지원해 ‘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지상·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