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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딛고 … 이명미의 '꽃' 다시 피었네

중앙일보 2013.10.18 01:32 종합 21면 지면보기
노출 콘크리트 벽면에 꽃 크기만 한 꽃 그림이 걸렸다. 주황색이 갤러리의 회색에 터질 듯한 봄 향기를 입힌다. 동그란 꽃 그림을 아래·위로 이은 작품 ‘8’이다. 꽃이라는 이미지와 상상력을 버무린 아크릴 그림이다.


대구 대표 현대미술 작가
왕성한 활동, 제2 전성기

 대구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이명미(63·사진) 작가가 대구 수성구 중동 갤러리아소(010-4217-4480)에 ‘꽃’을 주제로 소품전을 열고 있다. 이명미는 이강소·최병소·박서보 등과 더불어 1974년 대구에서 현대미술제를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작가 중 한 명이다. 주부 역할 때문에 한동안은 전시가 다소 뜸했다. 작가는 위암 수술에 나이 예순을 넘기고 가톨릭 신앙에 기대어 다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갤러리아소(관장 조덕순)는 본래 풀꽃 전시장이다. 살아 있는 풀꽃과 그림 속 꽃이 만들어내는 화음도 귀 기울일 만하다. 전시 작품은 대부분 분홍·주황 등 붉은색이 많아 들썩여진다. 모두 올해 그렸다.



 작가는 요즘 자신의 작품 활동을 ‘놀이’로 규정한다. 현대미술이 때로 위선으로 비칠 수 있어 거기서 돌아와 게임하듯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 범물동에 작업실을 두고 서울 등 전국구 전시를 해 왔다. 93년엔 일본 도쿄화랑으로 진출했다. 전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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