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팝업] 영화 '취화선'에 반해 … ‘오원’이라 이름 지은 트리오

중앙일보 2013.10.18 01:08 종합 24면 지면보기
피아노 삼중주단 이름이 ‘오원’이다. 오원(吾園)은 조선 3대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승업(1843~97)의 호. 오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취화선’에 반해서 붙인 이름이다. 첼리스트 양성원(46·사진 가운데)과 파리음악원 동문인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스트로세(48·오른쪽),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52·왼쪽)로 이뤄진 ‘트리오 오원’은 1년에 스무 차례 쯤 함께 무대에 선다.



 “실내악은 인문학 정신과 가장 근접한 성정을 품고 있죠. 특히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는 영적으로 한껏 고양된 이상과 대화를 나누는 맛이 일품이죠.”(양성원)



 17~18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1~7번을 들려주는 세 사람은 특히 마지막 곡인 제7번 ‘대공’이 품고 있는 깊은 영혼의 세계에 흠뻑 빠져있다. 최근 데카 레이블로 나온 ‘대공’ 음반이 음악애호가들의 호평을 받는 까닭이다.



 양성원씨는 “아직 소리를 ‘내는’ 차원에 있지만 어느 날 소리가 절로 ‘나오면’ 한 매듭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소리에 미친 오원의 후예들이 동서양을 넘나드는 예술혼의 궤적을 밟는 소리가 거침없다. 02-2016-2041.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