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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무대 박지은 "몰래 연습 했어요"

중앙일보 2013.10.18 00:52 종합 27면 지면보기
박지은(가운데)이 하나·외환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 박세리(왼쪽)·크리스티 커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하나·외환 챔피언십]
미국 진출 1세대로 평가받는 박지은(34)이 1년4개월 만에 국내 골프팬들 앞에서 은퇴 경기를 한다.


오늘 박세리·커와 동반 라운드
"은퇴하면서 제대로 인사 못해"
1년4개월 만에 국내 팬 앞 경기

 무대는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박지은의 얼굴은 함박웃음이 가득하면서도 약간 상기돼 있었다.



 “아직도 신혼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요즘 서른네 살 여자의 인생을 즐기고 있죠. 몰래 연습을 하긴 했는데 걱정돼요. 매 순간 팬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새댁 박지은은 17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국내 무대 공식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맏언니’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와 오랜 친구 크리스티 커(36·미국)가 그 자리에 함께했다. 박지은은 “오랜만에 동료 선수들을 대회장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마지막 경기라 특별한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박지은은 그해 6월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끝으로 13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통산 6승. 그는 “그때 선수로서 마무리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좀 더 철저하게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또 국내 골프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 해 아쉬움이 컸는데 이제야 가슴 한편이 뚫리는 것 같다”고 했다.



 박지은의 고별무대 동반자는 통산 25승의 박세리와 통산 16승의 커다. 세 선수는 18일 오전 10시30분 1번 홀에서 출발한다. 박세리와 박지은은 이 대회의 전신인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나란히 우승한 경험이 있다. 박세리가 첫 대회였던 2002년 우승했고, 박지은은 2004년 챔피언이다.



 박세리는 “1세대 멤버인 김미현·박지은이 필드를 떠나면서 많이 허전했다. 이렇게 국내에서 고별무대를 갖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커는 “박지은은 귀족 같은 선수다. 필드 패션과 화장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며 “그의 패션감각은 최고였다”고 칭찬했다. ‘그레이스 박’으로 더 친근한 박지은은 평균 270야드의 파워풀한 드라이브샷을 휘두르고 나면 ‘배꼽’이 살짝 비춰지는 배꼽 패션으로 유명세를 탔다.



 박세리·박지은과 함께 여자골프 트로이카였던 김미현(36)은 J골프의 해설위원으로 나서 두 선수의 샷 대결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J골프는 18~20일 대회 1~3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영종도=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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