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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이겨주쇼 류현진 좀 보게

중앙일보 2013.10.18 00:46 종합 27면 지면보기
커쇼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가 마지막 홈경기에서 솔로포 4방을 가동하며 승리,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 NL챔피언십 2승3패로 추격
솔로포 네 방 터뜨리며 불씨 살려
6차전 커쇼 승리하면 7차전 선발
세인트루이스, 좌완에 약해 가능성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5차전 홈경기에서 아드드리안 곤살레스-칼 크로퍼드-A J 엘리스-곤살레스의 릴레이 솔로 홈런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4로 꺾고 2승3패로 격차를 좁혔다.



 이로써 다저스는 19일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서 열리는 6차전에서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내보내 3승째를 노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돈 매팅리 감독의 유임을 발표한 다저스는 6차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20일 최종 7차전에 류현진(26)을 선발로 내세워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게 된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클럽하우스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고 말한 뒤 곧장 귀가했다. 다저스는 18일 전세 비행기를 타고 세인트루이스로 출발한다.



 1985년 챔피언십 시리즈가 7전4선승제로 확대 개편된 이후 첫 두 경기를 놓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내셔널리그에서 단 한 차례(아메리칸리그 포함해 세 차례)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28년 전 벌어진 유일한 역전극도 다저스가 카디널스에 당한 수모다. 다저스는 이번 시리즈 다섯 차례 경기 중 네 번이나 카디널스보다 많은 안타를 때리고 있어 투수력이 뒷받침될 경우 3연승 역전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또 왼손 투수에 유달리 약한 카디널스 타선을 맞아 6, 7차전에 좌완 커쇼-류현진이 거푸 등판하게 된 것도 유리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날 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3183명의 만원 관중은 사전에 배포된 흰색 타월을 흔들어대며 열렬히 홈팀을 응원했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에 승부를 판가름 낼 수 있는 기회를 무득점으로 날려버린 것이 아쉬웠다. 카디널스는 1회 초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30)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안타-볼넷-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4번타자 맷 애덤스가 삼진을 당하고 타격 감각이 좋은 5번 야디에르 몰리나마저 3루 병살타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결국 선취 득점은 다저스가 기록했다. 2회 말 곤살레스-야시엘 푸이그의 안타가 터진 뒤 후안 우리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얻고 2사 후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투수 그레인키의 좌월 적시타가 이어져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카디널스는 이어진 3회 초 맷 카펜터-카를로스 벨트란-맷 할러데이의 3연속 안타로 삽시간에 2-2 동점을 이루었다.



 다저스는 이후 팽팽한 상황에서 곤살레스-크로퍼드-엘리스가 차례로 솔로포를 날리며 세인트루이스 계투진을 수월하게 공략했다. 다저스의 철벽 마무리 켄리 잰슨은 9회 말 잇따른 안타로 2점을 내줬으나 마지막 대타 아드론 체임버스를 삼진으로 낚아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그레인키는 경기 후 “1회 초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정말 긴장했다. 땅볼 유도를 위해 낮게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LA중앙일보=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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