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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티브로드 거침없는 6연승 … 매직 넘버 1

중앙일보 2013.10.18 00:36 종합 28면 지면보기
땀을 쥐게 했던 최종국. 티브로드 2부리거 김성진 선수(왼쪽)가 신안천일염의 ‘해결사’ 온소진 선수를 꺾은 뒤 복기를 하고 있다. 신안의 이호범 선수가 패인을 손으로 짚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 승리로 티브로드는 남은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사진 한게임]


이세돌 없는 신안천일염은 1위 티브로드의 연승 행진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티브로드는 지난주(12~13일) 신안을 3 대 2로 격파하고 당당 6연승을 거두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티브로드는 나머지 두 경기 중 한 번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2013 바둑리그 정규시즌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2위 정관장은 하위권인 SK에너지에 발목을 잡히며 우승컵과 한발 더 멀어졌다.

이세돌 빠진 신안 꺾고 우승 접근
막강 정관장은 하위팀에 또 발목



 1위 티브로드와 3위 신안의 승부는 이지현과 김정현이 격돌한 첫판에서 일찌감치 저울추가 기울었다. 주장은 아니지만 주장보다 성적이 더 좋은 양 팀 ‘에이스’의 대결에서 티브로드 이지현이 승리한 것이다. 이 승부로 이지현과 김정현의 개인 전적은 나란히 9승3패가 됐다. 10승1패인 박정환(정관장)-김지석(한게임)에 이어 개인 성적 공동 3위다.



 신안의 반격도 훌륭했다. 신안은 2부 리거인 이호범과 박대영을 내세웠는데 모두 적중하며 오히려 2 대 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2지명 강유택이 티브로드 주장 조한승에게 패한 데 이어 올해 7승을 거둔 ‘신안의 해결사’ 온소진마저 티브로드의 2부리거 김성진에게 무너지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김성진은 이번까지 정규시즌에 겨우 3번 출전해 2승1패를 거둔 새내기지만 승부처에서 큰일을 해내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티브로드 이상훈(프로기사 9단) 감독은 “이세돌 선수의 빈자리가 컸다. 그것도 운이라면 운이다”고 겸손해했다. 중국갑조리그 광시(廣西)팀 주장이기도 한 이세돌은 13일 광시성 난닝(南寧)에서 대국이 있었다. 그러나 신안천일염도 이세돌의 부재를 통해 이호범·박대영 같은 2부리거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수 기용 폭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



 티브로드와 달리 ‘막강 전력’ 정관장은 또다시 하위팀에 발목을 잡혔다. 박정환의 정관장은 10경기 만에 드디어 1위에 올라 우승의 탄탄대로에 들어선 듯 보였다. 그러나 하위팀인 포스코캠텍에 발목을 잡히더니 지난주에 또다시 SK에너지에 2 대 3으로 패배했다. 티브로드는 현재 9승3패, 정관장은 7승1무4패다. 총 14라운드 중 12라운드를 치른 두 팀에 남은 경기는 두 번뿐이다. 그러나 티브로드는 13라운드에 정관장과, 마지막엔 4위 한게임과 대결한다. 두 번 중 한 번만 이기면 자력 우승이지만 결코 순탄한 여정은 아니다.



 이번 주 바둑리그는 4위 한게임과 5위 넷마블의 대결이 최대 관심사다. 5승6패인 넷마블이 6승5패인 한게임을 꺾으면 두 팀은 동률이 된다. 넷마블엔 포스트시즌을 향한 마지막 기회다. 넷마블은 이창호-박영훈-신민준-이원영-민상연 순으로 오더를 짰다. 한게임은 이동훈-김진휘-이춘규-이원영-목진석 순이다. 이창호가 이동훈을 무난히 꺾으면 승부는 넷마블 쪽으로 기울 것이란 전망이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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