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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부채비율 매우 낮아 앞으로 1년은 투자할 만"

중앙일보 2013.10.18 00:27 경제 8면 지면보기
프랑스계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초 미 S&P500 지수가 1450대로 하락하고 연말까지 1600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1721.54를 기록했다. 지금보다 15%가량 급락할 거란 얘기다.


후이 JP모건 수석전략가

 그 이유로 SG는 2009년 이후 170% 상승한 만큼 피로감이 올 것이란 점을 들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만난 타이 후이(사진)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수석전략가는 정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향후 1년을 보면 여전히 미국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 기업들을 들여다보면 투자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기업이 얼마나 저평가돼 있는지를 볼 때 주가수익률(PER)을 본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PER 값을 보면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제값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미국 주요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도 유례없이 낮다. 이뿐만 아니라 S&P500 지수의 평균 성장률은 6%대 중반으로, 역사적인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 기업의 부채비율이 낮은 건 그만큼 투자에 보수적이라는 뜻 아닌가.



 “거꾸로 생각해보라.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 여력이 그만큼 풍부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옮겨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선진국은 성장률은 낮은 대신 안정적이고 신흥국은 성장률이 높은 반면 변동성이 큰 게 특징이다. 하지만 선진국 주가가 금융위기 이후 떨어지면서 다시 상승할 여지가 커졌다. 그런 의미로 보면 된다.”



 - 선진국에 투자하고 신흥국에선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나.



 “여전히 신흥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다만 신흥국 내에서 차별화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잘 골라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한국이나 대만·싱가포르·필리핀 같은 수출 국가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 경기 회복의 수혜국들이다.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를 연일 사들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다만 신흥국에 투자할 땐 선진국보다 투자 기간을 길게 잡아야 한다. 그래야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6~12개월, 신흥국은 1~2년을 보고 투자하라.”



 - 채권에 투자했던 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전 세계적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 중에서도 하이일드 채권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채권보다 주식시장과의 상관성이 높다는 점을 기억하라.”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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