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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부산국제영화제서 위상 드높였다

중앙일보 2013.10.18 00:20 4면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즈전문대학원 관련 스텝들이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1기생들 제작, 장편 ‘10분’ BIFF 뉴커런츠 부문 2관왕
계약직 인턴 경험 살려 직장생활 세밀하게 묘사
“청년들에게 희망 주고파”

재능과 열정으로 무장한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이 우리나라 영화판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에서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1기생들이 제작한 장편영화 ‘10분(감독 이용승)’이 BIFF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KNN관객상과 피프레시상(국제영화평론가상)을 수상했다.



BIFF 뉴커런츠 부문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자랑하는 섹션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어서 재능 있는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에도 11개국에서 12편의 작품이 초청되며 관심이 증폭된 부문이기도 하다.



또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1기생인 김자령 작가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미국영화협회(MPA)가 공동 주최한 BIFF-MPA Film Workshop 프로젝트 프리젠테이션에서 1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수상으로 김 작가는 할리우드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특전을 부여 받았다.



이번 BIFF에서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10분’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첫 장편영화로 감독(이용승), 시나리오(김다현), 프로듀싱(김기철)을 모두 대학원 1기생들이 맡아 제작했다.



많은 작품 중 크게 호평을 받은 영화 ‘10분’은 직장생활의 바이블이라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 ‘미생’에 비견될 만큼 직장 묘사의 디테일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한 청년이 직장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다 정규직 제안을 받고 마음이 흔들렸으나 막상 정규직에 다른 사람이 채용되면서 선택의 문제에 직면해 겪게 되는 갈등과 혼란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분’을 제작한 이용승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기간제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어요. 청년실업문제와 꿈 등을 현실적이고 디테일하게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고 관객들과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노력했죠. 앞으로도 이 시대 청년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영화, 이것이 지금 꿈 꾸고 있는 작은 소망입니다.”



개원 1년 만에 큰 성과 이뤄



한국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대학원장 김동호)은 지난해 3월에 개원한 새내기지만 캠퍼스에 극장과 강의실, 사운드 스튜디오, 편집실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고, 영화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는 디렉팅, 프로듀싱, 시나리오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초대 대학원장으로 선임하고,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감독(곽경택·이명세·윤제균·박기용·김태용)과 제작사 대표(김미희·심재명·오정완·이유진·이춘연·김선아), 스토리텔링 전문가(헐리우드 스토리컨설턴트 대러 막스, 오스카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헌틀리) 등이 교수진을 구축하고 있다. 또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CJ E&M 및 영화진흥위원회와 공동교육프로그램을 위한 협약을 맺고 있고, 미국 채프먼대학교, 남가주대학교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영화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BIFF 뉴커런츠 부문 2관왕이라는 타이틀은 앞으로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원 1년 만에 이룬 성과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인재가 한국 영화의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1996년 9월 13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를 목표로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 제1회 BIFF에는 31개국 169편의 영화들의 수영만 야외상영관과 남포동 극장가를 누볐고, 27개국 224명의 초청인사들이 부산으로 입성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국제영화제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들을 엄선해 동적인 영화관람의 형태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참여하는 영상문화를 만들고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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