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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국가유공자 집 수리 구슬땀

중앙일보 2013.10.18 00:01 3면
지난해 열린 위아자 기업장터에서 금성백조 직원들이 재활용품을 팔고 있다.
대전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금성백조주택. 창립 32년을 맞은 금성백조주택은 대전과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아파트를 지어왔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봉사 활동은 정성욱(68)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1994년부터 직원들과 함께 해마다 대전 지역 국가 유공자 집을 수리해 주고 있다.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
새터민·독거노인 지원도

집수리 봉사는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에 실시한다. 대상자(연간 3명)는 국가보훈처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정 회장은 “30년간 기업 활동을 하면서 안보가 없으면 기업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집수리 봉사에는 이 회사 직원 200여 명 전원이 참가한다. 6월 한 달 간 여가 시간이 있는 직원 5∼10명씩 국가 유공자 집을 찾는다. 하루에 3∼4시간씩 10일 정도 걸린다. 건축자재 구입 등 모든 필요한 준비는 직원들이 직접 담당한다. 집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집당 1500만∼2000만 원)도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국가 유공자 31명(5억 원)의 집을 수리했다. 올해는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의 오복임 씨 등 3명의 집을 고쳤다.



정 회장은 새터민 지원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2005년 대전시 중구 중촌동에 새터민 자립센터를 세우고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정 회장의 이웃 사랑 실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회사 봉사 단체인 ‘예미지 사랑 나눔 봉사단’을 3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다. 직원 200여 명 대부분이 봉사단에 가입했다. 봉사단은 대전지역 사회복지시설 3곳을 찾아 봉사 활동을 해왔다. 또 2004년부터 해마다 혼자 사는 노인 등 16가구와 결연을 하여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살기 좋은 지역 사회 건설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6년부터 대전시와 함께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했다. 또 대전 3대 하천(대전천, 유등천, 갑천) 살리기 운동도 펼쳤다. 정 회장은 “대전과 충청 지역 도움 없이는 30년 넘게 사업을 해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자원봉사 같은 사회적 자본이 확충돼야 지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여 년간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성백조주택을 설립했다. 금성백조주택은 한국전문경영인학회로부터 ‘2012 한국창업대상’을 받았다. 금성백조주택이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지은 아파트는 2008년 ‘전국 살기 좋은 아파트 대상’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회사,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베푸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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