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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에 황톳길 만들어 힐링공간 선물

중앙일보 2013.10.18 00:01 3면
계족산 맨발걷기대회 참가자들이 황톳길을 걸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대전시 대덕구 계족산 황톳길에서는 이색적인 축제가 열린다. ‘계족산 맨발축제(www.barefootfesta.com)’다. 대전·충남 향토 소주업체인 ㈜선양이 주관하는 이 축제의 콘셉트는 ‘사람(맨발)+자연(숲 속 황톳길)+문학(북 콘서트)+문화예술(공연, 전시)’이다. 황톳길을 걷고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 이벤트, 문학 등을 즐기며 심신을 치유하자는 취지다. 주요 행사로는 4월부터 계족산 숲 속 음악회로 선보인 선양 에코페라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과 조정권 시인과의 만남, 실버연극, 난타, 팬 플루트, 오카리나 공연 등이 있다.


선양 조웅래 회장
기업 이윤 사회환원 눈길

선양은 계족산 황톳길에서 2006년부터 맨발축제를 열어왔다. 황톳길은 조웅래(53) 회장이 계족산 능선 14㎞ 구간에 조성한 것이다.



그가 조성한 황톳길은 계족산뿐만이 아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대 2.4㎞에 이르는 아산 신도시 근린공원(용곡공원) 둘레길, 천안시 불당동 부엉공원 산책길 0.7㎞ 구간의 황톳길도 만들었다.



조회장은 ‘황톳길 맨발 걷기 전도사’로 통한다. 황톳길에는 조회장의 ‘나눔과 기부’ 철학이 담겨 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조회장은 1992년 모바일 서비스 전문 업체인 ㈜5425를 창업했다. 이어 2004년에는 선양을 인수, 대전에 정착했다. 이후 대전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다가 계족산 길을 알게 됐다. 그는 “공기 좋은 계족산 길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맨발로 편안하게 걷고 뛸 수 있도록 황토를 깔았다. 지금까지 황톳길 조성을 위해 들인 비용이 20억 원이 넘는다. 현재 황토는 전북 김제와 충남 태안 등에서 구입해 쓰고 있다.



 소비자들의 도움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만큼 이익의 일부분을 지역에 환원하겠다는 것이 조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자원의 소중함을 알고 나눔 문화 확산이란 콘셉트가 중앙일보의 ‘위아자 나눔 장터’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조회장은 2006년부터 해마다 맨발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마라톤 대회 참가비(1㎞ 당 1000원) 전액은 문화·체육·예술 분야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대회 때마다 국내외에서 1만 명 넘게 참가한다. 조회장 자신도 1주일에 2∼3차례 이곳에서 맨발로 걸으며 건강을 챙긴다.



계족산 황톳길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5월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됐다. 조회장은 지난해부터 계족산에서 ‘숲 속 음악회’를 열고 있다. 조회장은 음악회를 위해 2007년 6월 공연단(뮤직앙상블)도 만들었다. 5인조 뮤직앙상블은 교도소 등 소외된 곳을 찾아 연간 100회 이상 무료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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