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련했다, 손흥민

중앙일보 2013.10.16 00:10 종합 25면 지면보기
손흥민(가운데)이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1분 결승골을 터뜨린 후 이청용(왼쪽)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뉴시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좌우 날개 손흥민(21·레버쿠젠)과 이청용(25·볼턴)이 훨훨 날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도 덕분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부임 후 2승3무3패를 기록했다.

말리에 3-1 승 … 홍명보 2승째
손, 시원한 결승골 … 해결사 떠올라
이청용, 김보경 골도 연결해 2도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홍명보의 주문은 수비였다. 이번에는 공격이었다. 골을 넣고 이기는 경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전반에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도리어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이가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전반 말리의 유일한 슈팅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반면에 한국은 열 한 번이나 슈팅을 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전반 37분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답답했던 흐름은 손흥민의 시원한 한 방으로 풀렸다. 손흥민은 후반 1분 만에 이청용이 찔러준 패스를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한 후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의 적절한 패스,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파고드는 손흥민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뤘 다.



 A매치에 20번 출전한 손흥민의 다섯 번째 골이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차세대 해결사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지난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19분 투입돼 약 30분 뛰었다. 하지만 말리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후반 41분까지 뛰며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청용은 2도움을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은 후반 11분 문전에서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들을 제친 뒤 김보경(카디프시티)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김보경은 왼발 슛으로 공을 골대 왼쪽 구석에 찔러넣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쇼난)이 조합을 이뤄 공격 예봉을 끊었다.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은 세트피스 실점 상황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골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세트피스에서의 약점은 앞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크로아티아전과 브라질전에 이어 세 경기 연속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하고 있다. 말리전에서도 상대 공격수를 놓쳐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반면에 공격에서는 홍 감독 부임 후 세트피스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천안=오명철 기자



홍명보 감독의 말  이근호가 최전방에서 공간을 잘 만들었고 다른 선수들이 그 공간을 잘 파고들었다. 아프리카 팀을 상대할 때는 공수 전환을 좀 더 빨리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손흥민이 잘했지만 관심이 너무 집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 박주영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관련기사

▶ 홍명보 "손흥민, 능력 충분히 발휘하리라 믿었다"

▶ '환상 2도움' 이청용 없는 한국축구? '상상불가'

▶ '3골 작렬' 홍명보호, 냉철한 분석 필요한 공격진

▶ '말리전 옥의 티' 정성룡의 잘못일까?

▶ 첫 A매치 유치 천안종합운동장, 전 좌석 매진

 
공유하기
광고 닫기